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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 삼룡이
글쓴이
나도향 저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14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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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나도향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은 물론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을 보여 주는 작품까지, 폭넓은 작가세계를 보여주는 완숙한 경지의 작가이다.

1902년 서울에서 출생하였다. 본명 경손(慶孫), 호 도향(稻香), 필명 빈(彬)을 사용했다. 배재고보(培材高普)를 졸업하고 경성의전(京城醫專)에 다니다가 도일한 후 학비가 없어 귀국하였다. 1921년 단편 「추억」을 「시민공론」에 발표하여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이상화, 현진건, 박종화 등과 함께 백조파라는 낭만파를 이루었다. 이듬해 동아일보에 장편 『환희』를 연재하여 19세의 소년 작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홍사용, 박종화 등과 문예 동인지「백조」를 창간하고『젊은이의 시절』등 애상적이고 감상적인 작품을 발표하였다.

1923년에 『17원 50전』 『행랑자식』을 『개벽(開闢)』에, 『여이발사(女理髮師)』를 『백조』에 발표하면서 냉정하고 객관적인 자세를 보여 주었고, 1925년에 『물레방아』 『뽕』 『벙어리 삼룡이』를 발표함으로써 비로소 주관적인 애상과 감상을 극복하고 객관적인 사실주의적 경향과 날카로운 필치를 바탕으로 하여 민중들의 슬프고 비참한 삶에 촛점을 맞춘 작품을 주로 선보이다가 26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

그에 대하여 김동인(金東仁)은 다음과 같이 평하기도 하였다. "젊어서 죽은 도향은 가장 촉망되는 소설가였다. 그는 사상도 미성품(未成品), 필치도 미성품이었다. 그러면서도 그에게는 열이 있었다. 예각적으로 파악된 인생이 지면 위에 약동하였다. 미숙한 기교 아래는 그래도 인생의 일면을 붙드는 긍지가 있었다. 아직 소년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한 도향이었으며 그의 작품에서 다분의 센티멘털리즘을 발견하는 것은 아까운 가운데도 당연한 일이지만, 그러나 그 센티멘털리즘에 지배되지 않을 만한 침착도 그에게는 있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창작열 불사르고 요절한 천재 작가, 나도향
위태로운 정념과 부조리의 민낯을 경유하여 곤경의 극단에서 비로소 맛보는 자유


나도향은 한국 문단에서 이상·김유정과 더불어 이십대의 나이에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펜을 놓고 만 천재 작가 중 한 명이다. 문학과지성사는 오랜 기획과 검토를 거쳐 주옥같은 그의 중단편 소설 11편을 『벙어리 삼룡이』(한국문학전집 43)로 묶어냈다.

나도향은 3·1운동의 여파가 채 식지 않은 1920년, 생애 첫 소설 「청춘」을 탈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가 1926년 폐결핵으로 사망하기 직전까지의 6, 7년밖에 안 되는 짧은 시기에 남긴 소설들은 단편 23편, 중편 1편, 장편 2편, 미정고 장편(유고) 1편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엄선한 11편 중 나도향의 대표작으로 통설되는 「벙어리 삼룡이」 「물레방아」 「뽕」은 그가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에 남긴 명작들이다.

명멸하던 불꽃이 마지막 빛을 발하고 스러진 셈이다. 초기의 낭만적인 경향을 탈피해 당대 현실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자신만의 재현 방식을 성취해나가던 중이었기에 나도향의 요절은 학계나 독자에게 크나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이번 선집은 나도향이 개척해놓고 간 많은 가능성들을 밀착해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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