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는 칼비노가 소설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텍스트로 깊이 파고들어 창조해 낸 결과물이자, 텍스트가 얼마나 넓은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각기 다른 등장인물과 줄거리, 배경을 지닌, 열 명의 작가가 쓴 열 편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이탈로 칼비노의 새 소설 『어느 겨울밤 한 여행자가』를 읽을 참”인 남성 독자를 등장시키고, 그가 첫 장 이후 중단돼 버리는 열 편의 소설을 찾아다니는 과정을 그림으로써,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그와 함께(혹은 그 자신이 되어) 소설에서 소설로 넘나드는 여행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