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소속 연구자들의 학제 간 연구 결과다. 1장에서 자세히 살펴보고 있지만, 그동안 사회적 가치에 대한 수많은 학술적 연구뿐 아니라 각종 관련 법 · 제도 · 정책 및 목표 · 지표 · 사례가 발표 · 축적되어 오면서 이제 가히 ‘사회적 가치 패러다임’이라고 부를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외형적 경제발전이나 물질적 이익을 넘어 인간다운 삶이나 공동체적 규범에 초점을 둔 보다 확대 · 심화한 목표나 가치의 추구를 위해 개인, 조직, 공동체 등 여러 주체가 능동적이며 상호 협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시대적 관점’이 통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제 사회적 가치 연구에 있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학술적 과제로 사회적 가치 세부 분야에 관한 보다 심층적이고 비판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서울대 사회대의 경제학, 인류학, 정치학, 지리학, 사회복지학, 심리학, 사회학, 언론정보학 분야에 속한 13명의 연구자가 모여 ‘각 분야에서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이해하며, 활용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분야별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핵심적인 논점만 제시하자면, 사회적 기업의 사회 후생 효과(2장. 경제학), 사회적 가치 지표의 사회적 · 정치적 구성 과정과 그 수행적(perfomative) 효과(3장. 인류학),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한 시민정치학(4장. 정치학), 사회적 가치와 사회복지의 연관성과 교차성(5장. 사회복지학), 사회적 가치의 공간 · 장소적 측면과 공간적 역량(6장. 지리학), 사회적 가치에 대한 사람들의 심리적 태도(7장. 심리학), 알고리즘이 가지는 사회적 가치의 긍정적 요인과 위협 요소(8장. 언론정보학), 도구적 가치뿐 아니라 내재적 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일터의 경험과 사회적 신뢰(9장. 사회학)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