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정승은 조선 시대의 많은 인물 중에서 슬기롭고 청렴하기로 손꼽히는 분입니다. 높은 벼슬에 올랐으면서도 비가 새는 집에서 누더기 옷을 걸치고 살았다는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고 있지요. 그런가 하면 잘못된 일은 결코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었습니다. 남에게 미움을 받더라도 반드시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요. 18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영의정이라는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부귀와 권력을 탐하지 않았고 가난한 백성을 위해 깨끗한 정치를 펼친 훌륭한 재상이었습니다.
황희 정승은 어려운 처지에 놓은 사람들에게 베풀기를 좋아하고 하인들에게도 너그럽게 대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루는 황희 정승이 붓글씨를 쓰고 있는데 하인의 딸이 아장아장 걸어왔습니다. 아이가 흙이 잔뜩 묻은 발로 화선지를 밟는 바람에 글씨를 버려야만 했지요. 하인은 자신의 딸이 크게 꾸중을 들을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런데 황희 정승은 화를 내기는커녕 껄껄 웃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온화하게 사람을 대했기 때문에 백성들은 황희 정승을 부모님처럼 여기고 따랐지요. 겸손하고 강직한 성격, 높은 인품을 두루 갖춘 황희 정승의 이야기를 읽고 나와 다른 점은 무엇인지, 내가 본받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