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년, 부산 앞바다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왜군들이 쳐들어왔습니다. 임진왜란이 일어난 것이지요. 조선은 새로운 무기인 조총을 앞세운 왜군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았던 나라의 운명을 바꾼 것은 목숨을 걸고 왜군과 맞섰던 이순신, 권율, 곽재우와 같은 영웅들이었습니다. 서애 유성룡도 그 중 한 명이지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난 외교술로 명나라의 군사 지원을 성사시키는 한편 적절한 곳에 인재를 배치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위대한 재상이랍니다.
“하늘이 낳은 인물이로다. 후에 반드시 나라에 크게 쓰일 인물이로구나.” 조선의 위대한 학자였던 이황이 스물한 살이었던 유성룡을 처음으로 만나서 한 말입니다. 유성룡의 총명함과 깊은 생각을 한눈에 알아본 것이지요. 이황의 말대로 유성룡은 벼슬길에 올라 삼십 년간 영의정, 좌의정, 대사간, 도승지 등 조선 시대의 모든 관리를 통틀어 가장 많은 관직을 맡았습니다. 임진왜란이라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험난했던 시기에는 임금을 보좌하며 뛰어난 군사 지식과 외교력을 발휘하고 유능한 장수를 발탁하여 조선을 구했지요. 나라를 지켜 낸 단호함 속에 부드러움을 겸비한 조선 최고의 재상 유성룡! 그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의지와 나라 사랑의 정신을 배워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