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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구미
글쓴이
오종길 외 4명
출판사
그런의미에서
출판일
202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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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종길

그해 겨울, 그가 없는 레스토랑에 홀로 남아 생각했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나를 위해 애써준 마음들이 보였고, 그러자 내 마음도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한 줌 블루베리 같은 사랑이었다. 하나씩, 조금씩 아껴 먹었다. 유난히 습했지만, 그해 여름은 내게 온통 상쾌한 기억으로 남은 덕분으로 금번엔 아주 깊은 곳까지 뛰어들 수 있겠다.

한여름 햇빛에 반짝이는 과일을 따본 적 있습니다. 손아귀에 드는 작은 과일 껍질에 남은 흔적을 문질러 과육을 베어 물었습니다. 입술과 손끝에, 손등을 지나 소매에 과즙은 흐릅니다. 그런 것을 글로 씁니다. 『겨울을 버티는 방』, 『나는 보통의 삶을 사는 조금 특별한 사람이길 바랐다』,『무화과와 리슬링』, 『저크 오프』,등을 썼습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와글와글 시리즈는 여러 작가가 같은 주제를 가지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쓰는 프로젝트 입니다. 네 번째 이야기는 공통 주제인 기차역과 한 시간, 하루, 한 달, 일 년, 십 년이라는 시간이 작가마다 하나씩 주어졌습니다. 작가들은 기차역에서 자신이 가진 시간과 씨름하며 소설을 썼습니다.

한 시간 빨리 기차역에 뛰어들어 자살한 여자
낯선 만남으로 이어진 일 년
10년 전, 세심했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여행
인생에서 가장 큰 변곡점을 맞이하는 하루
비둘기 대왕에게 사정없이 시달리는 한 달

배경이 같은 기차역이라 하더라도 전혀 다른 상황, 서로 다른 시간을 다루더라도 오묘하게 이어지는 감정선 사이에서 무탈한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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