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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적 숲 : 더 멀리 도망치기
글쓴이
김연수 외 12명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3년 1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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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연수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작가세계』 여름호에 시를 발표하고, 1994년 장편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제3회 작가세계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꾿빠이, 이상』으로 2001년 동서문학상을, 소설집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로 2003년 동인문학상을, 소설집 『나는 유령작가입니다』로 2005년 대산문학상을, 단편소설 「달로 간 코미디언」으로 2007년 황순원문학상을, 단편소설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으로 2009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외에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선영아』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소설집 『스무 살』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여행할 권리』 『우리가 보낸 순간』 『지지 않는다는 말』 『소설가의 일』 『시절일기』 『대책 없이 해피엔딩』(공저)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문학과지성사×국립현대미술관

“갑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 치밀어 올랐다. 도망치고 싶었다.”

탐닉의 시대, 평정을 얻기 위해 스스로
전자적 숲에 들어서는 현대인의 초상

#피로 사회 #우울 사회 #마음 챙김
#명상에서 칠 아웃 #전자 명상 #유튜브에서 명상


현대 사회는 여러 이름으로 불리곤 한다. 피로 사회, 성과 사회, 과잉 사회, 하이텐션 사회…… 각 명칭이 짚고 있는 문제는 조금씩 다르지만 이 모든 면면이 삶의 가속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우리는 과연 이곳에서 도망칠 수 있을까. 가능하다면 어디까지, 언제까지 도망칠 수 있을까. 시·소설 앤솔러지 『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는 고도의 경쟁을 독려하는 동시에 정신 건강을 위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는 기묘한 현실 속에서 마음 챙김을 부추기는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본다.

‘전자적 숲’은 과잉 자극에 맞서 휴식을 취할 때조차 전자 매체와 온라인 플랫폼에 둘러싸인 환경을 의미한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숲속 한가운데서 요가 자세를 취하거나 명상에 빠져들 수 있다. ‘불면증에 좋은 숲 소리 ASMR’ ‘내 인생을 바꾸는 100일 마음 챙김’ ‘누워서 하는 10분 명상’ 따위의 플레이리스트는 터치 몇 번 만에 정제된 자연의 소리를 귓가에 재생시키고, 유명한 심리상담자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세계적인 구루까지 눈앞에 데려다준다.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 따르면, 한국인 세네 명 중 한 명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는 전자적 숲으로 도망치는 현대인의 삶이 여전히 행복하거나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는 멀리, 더 멀리의 어딘가를 꿈꾸는 시대, 동시대 감수성을 기민하게 포착하고 발명해온 작가 13인의 글을 선보인다. 피로 사회, 우울 사회, 전자 명상, 칠 아웃 등의 키워드에서 출발한 6편의 시와 7편의 소설을 3부로 나누어 엮었다. 이 책은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3 〈전자적 숲; 소진된 인간〉(2023년 5월 26일~2024년 2월 25일)과 연계한 프로젝트로 기획되었다. “여러분은 편안함에 이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그 노력은 괜찮은 시도였나요?”라는 물음에서 시작된 이 책은 그에 대한 13편의 문학적 응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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