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시인은 2017년 첫 시집 『오늘의 냄새』를 시작으로 총 두 권의 시집과 『원룸 속의 시인들』 『빛보다 빛나는 어둠을 밀며』 등의 문학 비평서, 그밖에도 여러 권의 산문집을 펴내며 전방위적인 글쓰기를 펼쳐 왔습니다. 평소 한국사회의 시의성 있는 주제와 문학 작품을 오버랩해 문학과 현실의 접점을 탐색해 왔던 이병철은, 이번 평론집에서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뮤지컬,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대중문화를 비평의 장으로 끌어들여 풍요로운 사유와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이병철의 말마따나 “감정은 어떤 주인도 섬기지 않”으며, 그 자체로 “곧 자아이자 주체”입니다. 모든 예술 작품은 감상자에게 해석할 자유를 허락합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감정적 자아, 감정적 주체가 되는 일이며, 집단 유행이나 세속적 욕망에서 벗어나 행복한 나, 너, 우리가 되는 과정입니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예술 안에서 ‘고독’도 노래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아 알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