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부모 밑에서 자란다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부모는 자신감이 넘치고 대외활동도 많이 하는데 아이는 늘 주눅 들어있는 경우도 많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는 아이의 자신감은 생물학적 유전자가 아니라 부모의 믿음과 허용적인 대화가 만든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 또래들 속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지내는 아이, 내성적이어서 아는 것도 대답 못하고 쩔쩔 매는 아이들은 집 안에서의 대화내용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어리다고 생각해서 늘 지시하고 명령하는 부모, 의견을 얘기하면 말대꾸한다거나 허튼소리 한다고 무시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다면 그것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대화를 나눌 때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줘야 하고,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라도 무시하거나 면박을 줘서는 안 된다. 특히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자신감을 키워주는 데 ‘질문’만 한 것이 없다. 부드럽게 “왜 그랬니?”라고 물어주고 공감만 해주어도 아이는 부모에 대한 신뢰감을 쌓아간다. 하나하나 꼬집어서 질책하는 “왜?” 대화에서 벗어나자. 속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왜?” 대화 속에서만 아이에게 건강한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다.
이 책은 대화의 중요성은 알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대화인 척하는 대화’로 일관해온 부모, 결과를 놓고 꾸중하는 일방통행의 대화를 하는 부모에게 아이의 마음을 읽고 공감하는 쌍방통행의 대화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학교 현장에서 매일 마주하는 아이들의 언어생활을 세밀하게 관찰하여 부모들이 흔히 하는 실수를 꼼꼼히 짚어주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논리적 의사표현능력을 키우는 법’,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는 법’, ‘Why 대화로 아이의 창의성 주머니를 키우는 법’, ‘아이의 특성에 따른 대화법’ 등은 아이와 ‘진짜 대화’를 하고 싶은 부모들에게 좋은 지침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