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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글쓴이
이병철 저
출판사
걷는사람
출판일
2022년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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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이병철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시와 문학평론을 쓰며 여러 매체에 칼럼, 에세이, 여행기 등을 연재한다. 2014년 [시인수첩] 신인상에 시가, [작가세계] 신인상에 평론이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했다. 시집 『사랑이라는 신을 계속 믿을 수 있게』, 평론집 『빛보다 빛나는 어둠을 밀며』, 산문집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 등을 펴냈고 김만중문학상, 윤동주문학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와글거리는 추억에서 빗소리를 듣고 어설픈 짝사랑의 기억에서 라일락 향기를 맡는다. 가을에 태어났지만 방학이 긴 여름이 좋다. ‘바다!’라고 외치면 설렘보다 세고 멀미보다 약하게 가슴이 일렁인다. 경양식 돈가스를 좋아하고 하와이안 피자를 싫어한다. 민초파는 절대 아니다.

책 소개

분야시/에세이
*이 오디오북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선정작입니다.

“공부를 많이 해서 할 일이 이것밖에 없는 거야”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이것은 유쾌한 에세이인가 서글픈 모노드라마인가

시인? 문학평론가? 시간강사? 배달 라이더?!
직접 헬멧을 쓰고 거리로 나선 이병철의 배달 분투기

띵동, 배달입니다!

코로나 시대, 언택트 시대, 비대면 시대…… 빠르게 변화하면서 낯선 세계를 맞이하게 된 현대인들에게 배달은 이제 일상이 되었다.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버튼 하나만 눌러도 모든 음식이 문 앞으로 도착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편리함 뒤에는 배달 라이더의 치열한 삶이 존재하는데……

시와 문학평론을 쓰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병철 시인의 에세이 『시간강사입니다 배민 합니다』가 걷는사람 에세이 16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작가가 직접 배달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써 내려간 일종의 ‘배달 분투기’라고 할 수 있다.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활동하며 연구와 창작을 병행하는 이병철 시인은 어느 날 헬멧을 쓰고, 스쿠터에 음식을 싣고 직접 거리로 나선다. “박사 학위를 받자마자 지원한 한국연구재단 ‘박사 후 국내 연수’ 연구원에 선정됐을 때만 해도” “앞날이 장밋빛”으로 보였다는 그는 어째서 밤낮없이 스쿠터를 몰고 거리를 누비게 된 것일까. 사회에서 소위 지식인으로 불리는 어느 시간강사의 유쾌하고도 쓸쓸한 배달 일지는 ‘배달’이 일상화된 우리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넨다.

생활비에 대출이자에 각종 공과금까지 해결하려면, 그렇게 빠듯한 와중에도 가끔 낚시도 가고, 클래식 연주회도 가고, 지금의 ‘나’를 구성하는 것들을 계속 지키려면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구직 사이트를 한참 뒤져보다가 문득 요즘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가 ‘핫’하다는 뉴스가 떠올랐다. 그래, 이거야!
(…)
다만 엄마한테는 괜히 말했다 싶다. 배달 라이더들 사고가 많은 요즘, 아무리 걱정하지 말라 한들 엄마는 걱정할 것이다. 내 얘길 듣고 속이 탄 엄마는 “공부를 그렇게 많이 했으면서 할 일이 그것밖에 없어?” 말했고, 나는 “공부를 많이 해서 할 일이 이것밖에 없는 거야” 대답했다.
-「공부를 많이 해서」 부분

이병철 시인은 생계를 위해 배달 라이더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에 바로 행동에 나선다. 그러나 그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 배달 일을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공부를 많이 해서 할 일이 이것밖에 없는 거야”라고 대답한다. ‘좋은 대학만 가면 인생 편다’는 이 사회의 명제가 보란 듯이 깨진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그는 2006년식 낡은 스쿠터를 40만 원에 구입하고, 구청에 가 번호판을 달고, 보험을 가입하고, 안전 교육까지 받는다. 그렇게 도로를 질주하는 그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들과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당근마켓에서 스쿠터를 산 이야기, 배달 라이더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계급, 헷갈리는 아파트 동수 때문에 “동수야 동수야!” 부르며 스쿠터를 몰았다는 웃픈 에피소드들부터 배달 음식을 전해 받은 이웃들과 가게 사장님 등 여러 인물들과 얽힌 따듯한 사연들까지. 푸짐하게 펼쳐진 이야기들은 스쿠터 한편에 온기를 가득 품은 음식처럼 한 권 안에 가득 들어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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