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서 가까운 데로 가려고 합니다.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정하지 않아서, 우선 가까운 산을 둘러보게 됩니다. 그곳에 들어서면 둘레길을 지나게 되고, 고개를 넘게 되고, 산봉오리에 오르게 됩니다.
지나오면서 보게 되는 것들이 있고, 생각나는 것들도 있는데, 산 아래 이야기들이 다시 떠오릅니다. 산을 내려가면서 들리는 이야기도 있고, 일부러 다른 길로 들어서면 의외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더운 여름이 되고, 해마다 겪는 무더위를 피하기에 바쁘고, 하루하루 넘기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리산에서 보이는 이야기를 그대로 꾸며보면서 가을날을 기대합니다. 수리산 둘레에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있을 거예요.
2023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