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녁을 향해 직선으로 날아드는 통렬한 시사비평편 가르기 진영논리에 질식된 우리 사회에 대한 가차없는 비판2023년이 저물어가는 12월 초순, 십수 년째 정치·시사 칼럼을 써 오고 있는 기자 류순열의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꾸몄다. 책 제목 『엉터리 보수 무늬만 진보 가짜 이념의 나라』에서 그대로 드러나듯, 이 책은 좌와 우 혹은 보수와 진보로 편을 가르는 우리 시대의 진영논리와 그 허구성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래서 과녁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가 화살처럼 일점돌파하는 저자 류순열의 글은 신랄하다. 또 우회나 한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정치권력과 가짜 이념을 양산하며 권력 다툼에 여념 없는 거대 양당을 향해 묵직한 돌직구를 날린다. 저자가 향하는 직설의 날카로운 칼끝은 기득권 정치의 밥그릇 싸움을 하는 현재진행형의 정치 현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분명한 어조로 말한다. 좌와 우 혹은 보수와 진보 둘 중 하나를 강요하는 이분법 과 이를 지탱하는 이데올로기는 거대한 폭력이라고. 저자의 이 같은 진단은 양극단의 이념전쟁과 두 진영 간의 소모적 정쟁이 백해무익한 기만일 뿐이라는 현실인식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또 얘기한다. 정치의 최종 결과물은 이념이 아닌 정책이어야 한다고. 그러면서 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할 수 있는, 빛 바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상식과 실용이 균형 잡힌 세상으로의 지향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