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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 오늘을 살다
글쓴이
박의경 저
출판사
전남대학교출판문화원
출판일
2023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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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의경

현재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주요 관심사는 서양근대정치사상과 여성정치이고, 궁극적 지향점은 여성정치사상의 정립과 민주주의의 사상적 완성이다.

펴낸 저서로 『여성의 정치사상』과 『현대정치의 위기와 비전』(공저), 『루소를 말하다』(공저), 『인권의 정치사상』(공저), 『우리들의 민주주의』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정치사상과 여성』, 『지하드 맥월드』, 『고백록』(역해), 『나라사랑을 말하다』 등이 있다.

논문으로는 「민주주의와 여성, 그리고 평화」, 「5.18 민주항쟁과 기억의 정치」, 「자유민주주의의 정립을 위한 조건」, 「젠더정치 활성화를 위한 모색」, 「화해, 공존, 평화의 조건: 한반도 평화공동체를 위하여」, 「다문화주의와 민족주의, 민주주의의 삼각구도」, 「한국민족주의와 민주주의」, 「참여민주주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찰」, 「전쟁의 길과 평화의 나무」 등 다수가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21세기에 들어선지도 20여년이 지나고 있다. 21세기 민주주의가 민족주의를 품고, 현대의 민족주의는 민주주의와 만나서, 오늘을 살아간다. 민족주의가 많은 역사의 현장에서 갈등과 전쟁의 원인으로 대두되기도 하지만, 안정과 평화의 기제로 작동하는 지점도 많이 발견된다. 민족주의의 기치를 내걸고 시작된 투쟁이 민족의 이름으로 정리되기도 하고, 민주주의를 위한 경쟁이 민족의 휘호 아래 갈등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민족주의는 어떤 이념일까? 갈등과 투쟁을 부추기는 악마의 속삭임일까, 아니면 안정과 평화를 부르는 기저의 공동체일까? 이러한 질문에 시대를 관통하는 정답은 없다. 민족을 빌미로 테러가 발생하기도 하고, 민족의 이름으로 평화가 정착되기도 한다. 민족이나 민족주의는 그 자체로서는 선악(善惡)도 정사(正邪)도 없다. 이 모든 것에 관여하는 것은 거기에 존재하는 인간, 즉 우리들이다.

2023년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2년이 되도록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서로 간에 출구전략을 세우기도 마땅치 않아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70여 년 전 한국전쟁의 양상과 다른 듯 닮아있다. 핵무기 보유국이 참전국이면서도 여전히 사용은 어렵다. 러시아에 대항하는 우크라이나는 서방 세력의 대리전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듯도 하다. 이러한 상황들이 확전도 불가하면서, 종전도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와중에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민간인을 공격했다.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을 투입했고, 주변의 무장 세력과 이란, 시리아, 레바논 등 아랍국가들은 참전에 대해 계산 중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와 반대가 세계 각 지역에서 속출하고 있다. 여기서 민족과 민족주의는 허구인가, 상상인가? 여전히 정답은 없다. 행위자 인간들의 생각 속에서 방향이 결정될 것이다. 다만, 그 방향이 옳은 것이기를 바라고, 결과가 평화로 이어지기를 기원하면서, 지금 우리가 이 순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한다.

정답 없는 질문이 난무하는 이념의 현장! 바로 이것이 우리 앞에 엄존하는 현실이다. 민족주의는 민주주의라는 체제 속에서 행위자인 인간들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민족주의가 그렇게 오랫동안 인류 역사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면, 결국 그것이 민족주의가 현실에 존재해 왔다는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민족주의가 신화인지 현실인지 정답은 여전히 흐릿하지만, 현재 국제정치의 상황을 볼 때 민족의 이름과 민족주의의 기치가 여전히 살아있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 민족주의의 근본 개념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역사 속에서 드러난 다양성을 통해서 그 가능성을 찾아본다. 그 과정에서 남북문제가 상존하는 우리의 현실에 천착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역사적 역동성을 보면서, 21세기 열린 미래로 가는 길에서 민족주의를 만난다. 역사의 굴곡과 부침에도 불구하고 쉬임없이 오늘을 살아가는 민족주의를 보면서,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래는 여전히 열려있음을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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