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을 여행하는 세 가지 방법』에서 바르셀로나에선 어디가 멋있고 어디가 맛있다거나, 안달루시아에선 뭐가 유명하다거나 하는 얘기들은 나오지 않는다. 마드리드에선 이래서 즐거웠고 세비야에선 저래서 행복했다는 식의 일기 같은 독백도 없다. 대신 이 책엔 아마 아무도 시도해 보지 않았을 남다른 여행법이 있다. 첫 번째는 전용 운전기사와 가이드가 딸린 버스를 타고 이베리아 반도를 횡단하는 다국적 버스 여행, 두 번째는 현지인들의 집을 숙소로 활용하는 카우치서핑과 에어비앤비, 마지막은 공정여행 전문여행사들도 쉽게 기획하지 못하는 스페인 공정여행이다.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스스로를 관찰하고 재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타인의 삶을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여행 이야기가 담긴 책이 갖는, 또는 가져야 할 미덕은 자명하다. 누군가가 여행을 통해 느끼고 발견하고 깨달은 것들에 독자들이 스스로를 이입시켜 자기를 되돌아보게 하는 것! 그 성패는 당연히 독자들의 공감의 크기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