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잃어도 놓칠 수 없는 단 한 가지,
아이를 지키기 위한 사투가 시작된다
우크라니아에서 망명한 여성 나타샤 도로셴코는 학대를 견디다 못해 덴마크인 전약혼자를 죽이려 했다는 이유로 코펜하겐 교도소에 구류되어 있었다. 2년간 모범 수감자로 있던 그녀는 우크라이나의 심문 요청 때문에 경찰청으로 이송되던 중 탈주하여 여덟 살 난 딸 리나가 머물고 있던 적십자 난민 캠프를 향한다.
리나를 돌보고 있는 건 덴마크 적십자 소속 간호사 니나 보르로, 나타샤를 폭력적인 전약혼자로부터 구해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전약혼자가 살해되기 전까지. 경찰은 나타샤가 딸을 찾으러 올 것을 확신하고 캠프에서 진을 치고, 니나는 천식이 있는 리나를 돌보기 위해 함께 머문다. 그리고 한밤중, 정체불명의 괴한이 가스수류탄과 적외선 탐지기로 무장하고 캠프를 덮치고, 니나는 나타샤의 과거에 대해 아는 것이 없음을 점차 깨달아간다.
덴마크 경찰과 보안정보부, 우크라이나 특수 경찰, 그리고 비밀스러운 제3의 인물들이 나타샤와 그녀의 딸을 계속해서 쫓으며 포위망을 좁혀가고, 의심과 두려움이 음울하고 차가운 설경을 덮는다. 나타샤는 왜 탈주를 감행했으며, 그녀를 두려움에 떨게 하는 ‘마녀’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어째서 ‘마녀’는 나타샤와 그녀의 딸을 노리는 것일까? 그리고 나타샤가 남편과 약혼자를 죽인 게 아니라면, 누가 왜 그랬을까?
그 실마리는 나타샤의 이야기와 교차되어 진행되는 올가와 옥사나의 이야기에 나타난다. 1934년 스탈린 치하의 우크라이나에서 기근 속에 살아가던 두 소녀, 올가와 옥사나. 살아남기 위한 그들의 사투는 가족과 이웃마저 피로 물들이고 만다. 피에 젖은 과거의 이야기는 딸을 지키기 위한 나타샤의 숨 막히는 질주와 결말에서 충돌하며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