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가르쳤던 아이들의 시를 묶은 『폰카시』 출간을 시작으로 매해 아이들과 시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25명의 아이들과 함께 『시, 쓰다』를 출간했습니다. ‘시 쓰자’라는 말에 한숨을 쉬던 아이들에게 달달한 열매가 되었습니다. 중학생이 된 아이들에게 소소한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올해는 3학년 우리반 아이들의 시를 책으로 묶었습니다. 1학기에 3학년 전체가 함게 엮은 통일 시화집 『봄이 흐르는 석사천에서, 통일을 그리다』를 너무 편하게 작업한 모양입니다. 이번 책은 정말 쓰디쓴 과정을 거쳤습니다. 저 또한 다섯 번째 독립출판 작업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기에 ‘시, 쓰다’란 제목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물론, 그만큼 무엇보다 달콤한 열매로 남을 겁니다.
이 동시 모음집은 아이들의 2023년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며 아이들은 자신들과 함께 했던 시의 세계는 물론, 2023년 한 해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부디 저에게나 아이들에겐 좋은 기억만 가득하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