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이별 뒤에 찾아올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길 위에서 살아가는 고양이 가족의 일상과 홀로서기
어느 봄날, 고양이 세 마리가 거리를 걷고 있습니다. 엄마 고양이와 하얀 발과 검은 등을 한 ‘작은이’, 그리고 사랑스러운 들꽃을 닮은 동생 ‘노랑이’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신기한 아기 고양이들은 엄마의 넉넉한 품을 그늘 삼아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엄마를 따라 도시의 골목들을 누비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면서요. 한창 궁금한 것이 많고 호기심도 많을 때지만 자애로운 엄마는 그런 아이들을 나무라거나 다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상에는 멋진 그림이 가득하단다!”라는 말로 아이들을 격려합니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아이들이 머뭇거리지 않도록 말이지요.
엄마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아기 고양이들은 네 번의 계절을 지납니다. 그 시간은 아이들을 성장시켜 주었고, 둘은 다른 성향을 지닌 청년이 되어갑니다. ‘작은이’는 나무에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조심성이 많은 고양이로, ‘노랑이’는 나무에 오르기보다는 사람들의 삶을 궁금해하는 호기심 많은 고양이로 성장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들에게 생애 두 번째 봄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그만, ‘노랑이’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바라보는 ‘작은이’의 내면은 혼란으로 가득합니다. 동생의 불행을 지켜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무력감을 느끼며 깊은 슬픔에 잠깁니다. 이제 고양이들 앞에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노랑이’는 무사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