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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숨겨진 이야기
글쓴이
박홍순 저
출판사
도서출판레디앙
출판일
2024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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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박홍순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사람들을 미술과 인문학으로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느라 성찰의 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고전과 미술 등을 매개로 인문학을 벗으로 삼도록 하는 데 애착을 갖고 있다. 특히 인문학이 생생한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 화석으로 굳어진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일상의 사건과 삶에 밀착시키는 방향으로 글을 써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서양 문명의 근간이 된 그리스 신화를 통해 새로운 인문학적 사유를 전달하는 『인문학으로 보는 그리스신화』, 옛그림과 선현들의 글로 오늘의 자신과 세상을 돌아보도록 돕는 『옛그림 인문학』, 인문학적 시각으로 방대한 서양 미술사를 풀어내며 진정한 미술 감상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 다양한 소재로 인문학적 관점을 기르는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헌법의 발견』, 『일인분 인문학』 외 다수가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눈앞에 있는 그림 한 점은 한 편의 시일 수도 있고, 거대한 서사를 함축한 대하소설이 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어떤 그림은 신화와 역사적 사건의 해석을 담고 있으며, 또 어떤 그림에는 당시 사회를 분석할 수 있는 단서가 숨겨져 있다. 그림을 감상할 때 화가의 의도와 평론가의 해석을 따라가 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기만의 ‘오만’을 버리지 말고 그림과 만나라고 이 책의 저자는 권유한다. 아는 만큼, 상상력이 작동하는 범위만큼 그림 ‘읽기’의 폭과 깊이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자 하이데거와 데리다, 미술사학자 샤피로는 고흐가 그린 구두 한 켤레를 놓고, 논쟁을 벌인다. 구두의 주인은 누구인가? 낡은 구두를 통해 화가는 무슨 말을 하려고 했나? 궁극적으로 예술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이 도마 위에 올라온 쟁점이었다. 수학 문제가 아닌 만큼 한 개의 정답은 없다. 그림 한 점의 의미가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것은 그것이 삶을, 세상을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오만’한 그림 읽기는 ‘주체적’ 그림 읽기의 다른 표현이고 그것은 ‘주체적’ 삶의 은유다.

낙원에서 추방된 이브를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창세기의 신화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드러난다. 신이 명령을 거부하고 사탄의 꾐에 넘어가 ‘열등한 여성’을 상징하던 이브의 서사는, 새로운 해석의 이브 그림을 통해 인간 독립과 여성의 주체성 선언 스토리로 전환됐다. 이런 극적 전환은 텍스트로 드러난 것이 아니라 그림 속에 숨겨진 미술적 장치들을 통해 이뤄졌다. 명화들 속에는 이런 장치들이 곳곳에 감춰져 있다.

이와 함께 동시대의 타부를 넘어서려는 몸짓으로 세상의 고정 관념을 깨부쉈던 백남준의 행위 예술이 이룬 성취, 나물 캐는 조선 시대 여인의 그림을 통해 당시 시대상을 고발한 윤두서의 그림 등 20개의 ‘그림 속 숨겨진 이야기’가 이 책 속에 들어있다. 저자는 미술 작품과 인문학 저서와 논문을 내용적으로 연결시켜 그림과 삶, 그림과 사회 및 역사 그리고 철학을 연결시키면서 그림과 즐겁고 충만하게 만날 수 있는 최적의 경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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