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자를 향하고, 설교자를 찾는 하나님의 말씀은 분명한 목적과 방향이 있는 말이고, 특정한 결과를 기대하고 약속하는 말이다. 그것은 세상과 교회, 신자들로 사랑, 곧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고 그들이 그 사랑에 참여하도록 초대하고 설득하는 것이다. 성령의 조명하심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만난 설교자는 이러한 설교의 방향성에 눈을 뜬다. 왜냐하면 사랑의 말씀이 설교자의 어두운 의식과 내면을 깨우기 때문이다. 그 의도를 실행하기 위해 설교자는 성경의 내용을 신자들에게 일관되고 체계 있게 설명하고 그 내용을 이해시켜야 한다.... 리 에클로브(Lee Eclov)는 원고 없이 임기응변식으로 하는 즉흥 설교의 한계를 예리하게 짚어냈다. 그에 따르면, 원고를 작성하지 않는 설교의 특징들은 같은 지점을 맴돌고, 불필요한 설명을 장황하게 반복하며, 예화는 진부하고, 작위적인 웃음을 만들어 내려는 것들이다. 한 마디로, 원고의 작성과정이 없는 설교는 설교자의 사고의 습관을 벗지 못할 뿐 아니라, 설교자의 자기중심적 말하기가 되어 설교는 신자들의 귀에 닿지 않게 된다. 따라서 설교는 말로 하지만, 말로 뱉기 전 설교자는 자신의 생각을 객관화하고 명료화하는 과정을 가져야 한다.
주제와 명제는 설교형식에 내용을 제공하는 ‘형식의 내용’이다. 주제는 도입의 방향이 어디며, 말의 소재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명제는 본말이 다루어야 하는 것이 무엇이며, 확장시켜야 할 메시지는 무엇이고, 심화되어야 하는 내용은 무엇인지를 제공해준다. 그리고 주제와 명제는 설교가 결말로 어떤 말과 내용으로 마무리되어야 하는지를 이미 말해주고 있다. 설교는 결국 주제와 명제로 시작하여 주제와 명제로 내용을 만들며, 주제와 명제로 마무리 짓게 된다. 설교라는 메시지의 집은 주제와 명제를 기초와 골격 삼아 세워진다. 이를 통해 설교는 핵심이 있고, 힘 있는 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