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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
글쓴이
문병호 외 1명
출판사
갈무리
출판일
2024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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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문병호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독문예학, 사회학, 철학을 전공하였고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테오도르 W. 아도르노 철학에 대한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대학원과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여대에서 강의하였으며 광주여자대학교 문화정보학과 교수와 연세대학교 인문한국(HK) 교수로 일하였다. 현재는 대안연구공동체 교수로 활동하면서 아도르노 저작의 번역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회비판에 관련된 연구 및 저서 집필을 병행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변증법적 예술이론의 현재적 의미」, 「자연-인간-사회관계의 구조화된 체계로서의 기술」, 「문화산업과 문화의 화해를 위하여」 등 20여 편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아도르노의 사회 이론과 예술 이론』(1993, 2001), 『서정시와 문명비판』(1995), 『비판과 화해』(2006), 『문화산업시대의 문화예술교육』(2007), 『왜 우리에게 불의와 불행은 반복되는가? ― 관리된 개별 인간과 예외 상태로서의 권력관계』(2015), 『한국사회 정의 바로 세우기』(2015, 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아도르노의 『신음악의 철학』(2012, 공역), 『미학 강의 I』(2014), 『사회학 강의』(2014), 『베토벤. 음악의 철학』(2014, 공역), 『사회학 논문집Ⅰ』(2017)이 있다.

책 소개

분야예술
벤야민의 소망과는 달리 영화의 역사는 대중을 일깨우는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은 아도르노가 간파하였던 대로 대중 조작, 대중 기만의 수단으로 전락했다. 하지만 상업 영화와 오락 영화가 영화계를 지배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소수의 영화가 갖는 예술적 능력이 무시될 수는 없다.

이 책은 지금까지 영화 해석의 주요 텍스트로 사용되어 온 벤야민의 「기술복제 시대의 예술작품」은 물론이고 그의 『독일 비애극의 원천』, 「운명과 성격」에서, 그리고 아도르노의 미학·예술이론, 역사철학, 사회이론에서 주요한 영화미학적 개념들을 도출하여 새롭고 실험적인 영화해석을 시도한다. 쇼펜하우어는 “예술은 세계가 다시 한번 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그 세계는 벤야민이 『독일 비애극의 원천』에서 서술하듯이 세계를 만든 인간이 세계에 의해 고통 받는 세계다. 아도르노가 『미니마 모랄리아』에서 “슬픈 학문”이라는 말로 표현하듯 세계의 진행은 구원·화해와는 동떨어진 것이었다. 세계사는 부자유한 노동을 강제당하면서 지배 권력에 의해 파편화된 삶을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들의 피, 눈물, 고통, 죽음의 역사이다.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가 분석하는 〈공동경비구역 JSA〉(2000, 한국), 〈택시운전사〉(2017, 한국), 〈여름궁전〉(2006, 중국),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1991, 대만), 〈복수는 나의 것〉(1979, 일본) 등 다섯 편의 영화는 영상매체로서의 영화가 갖는 장점이 최대한 발휘된 작품들이다. 여기에는 다수 사람들의 피, 눈물, 고통, 죽음이 충격적이며 추하고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영상들로 담겨 있다. 이 영상들은 슬프고 추한 세계를 증언한다. 하지만 이 증언에는 세계가 변혁되기를 바라는 소망들도 함께 들어 있다. 그것은 이데올로기 대립으로 개인들의 삶이 폐기되지 않는 세계에 대한 소망, 국가권력에 의해 개인들의 삶이 파편화되거나 죽음에 이르게 되지 않는 세계에 대한 동경, 제국주의·군국주의와 같은 광기와 폭력의 총체적 체계가 세계에 더 이상 출현하지 않아야 한다는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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