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지식인'을 단순히 '교육받는 자'가 아니라 '노동의 분화가 이루어지는 도시에 정착하는 직업인들 중 하나'로, 글을 쓰거나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 삼아 '일하는 자'로 정의한다. 즉 수도원이나 성당 부설학교에서 교육을 받기는 했으되, 성직으로 나아가지 않고 학문 그 자체를 생업으로 추구하는 집단이 등장했다는 말이다. '지식인'이라는 이 현대적인 말은 그를 생각하고 가르치는 것을 생업으로 삼은 자로 정의함으로써, 그의 본령을 확실히 드러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