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은 한국문학의 영토와 상상력을 넓혀온 작가이다. 「나는 음식이다」는 연작 장편소설 『부엌』에 수록된 3편의 중편 작품 중 하나로 작가는 스스로 '여성의 성장소설'이라고 불렀다. 『부엌』은 한국 유학생이 외국에서 음식을 통해 인간의 삶의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고찰한 소설집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제목이 상징하듯이 산다는 것은 바로 먹는 것이고 먹는 문제야말로 삶의 문제에 가장 앞자리에 선다는 것을 드러내 보여준다. 「나는 음식이다」에서 사람의 차이를 가르는 문제가 바로 먹는 문제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