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문화를 뛰어넘어
인류를 대변하는 아홉 가지 서사 모형
사고의 도약과 기민한 통찰력, 대담한 추론으로
지금까지도 지적인 자극을 주는 문학 연구의 고전 - 프레드릭 제임슨
문학 형태와 역사를 넘나드는 무궁무진한 생산적 대화에 크게 기여한 책 - 카를로 긴츠부르그
괴테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을 그 바탕이 되는 근원 현상(Urphanomen)의 발현이라 보았다. 욜레스는 괴테의 이러한 형태론적 사고를 문학에 적용하여,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는 가장 기본적인 서사 형식을 단순 형식(Einfache Form)이라 일컫고 전설, 설화, 신화, 수수께끼, 격언, 예화, 비망록, 동화, 위트의 아홉 가지로 분류했다.
각각의 단순 형식은 인간의 삶에 필요한 이상적인 서사 모형을 구축한다. 전설은 모범적인 인물의 덕을 통해 가치 규범을 정립하고자 한다. 설화는 혈연적 유대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신화는 삼라만상의 근원에 대한 인식 욕구를 충족시킨다. 동화는 이상적인 상상 세계를 본보기로 제시한다. 이처럼 각 단순 형식의 고유한 정신적 태도가 집약된 구체적 서사 방식을 언어적 제스처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