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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츄
글쓴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 외 1명
출판사
을유문화사
출판일
2024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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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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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마리아 릴케

20세기의 위대한 시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작가. 『두이노의 비가』, 『말테의 수기』 등 문학사에 남을 걸작을 내놓았다. 10대 초반이던 발튀스의 재능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화가의 길을 권했으며, 이후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875년 프라하에서 미숙아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다. 부친은 군인이었으나 병으로 퇴역하여 철도회사에 근무하였다. 릴케의 어머니는 릴케의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르네Rene라 짓고, 여섯 살까지 딸처럼 키웠다. 양친은 성격의 차이로 해서 릴케가 9세 때 헤어지고 말았다. 열한 살에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지만 적응하지 못한다. 이후 로베르트 무질의 첫 장편『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의 배경이 되는 육군고등사관학교로 옮기나 결국 자퇴한다. 1895년 프라하대학에 입학하고서 1896년 뮌헨으로 대학을 옮기는데, 뮌헨에서 릴케는 운명의 여인 루 살로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평생 시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한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를 독일식 이름인 라이너로 바꿔 필명으로 사용한다. 1901년 조각가 클라라 베스트호프와 만나 결혼한다. 그녀가 로댕의 제자였으므로 그 자신도 로댕을 만나게 되어 예술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02년 파리에서 로댕을 만나 그를 평생의 스승으로 삼는다. 클라라와 헤어진 릴케는 로마에 머무르며『말테의 수기』를 완성하였으며, 이후 1911년에 마리 폰 투른 운트 탁시스-호엔로에 후작 부인의 호의로 두이노 성에서 겨울을 보낸다. 이곳에서 바로 전 세계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될 릴케 만년의 대작이며 10년이 걸려 완성할『두이노 비가』의 집필을 시작한다.

제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릴케는 스위스의 뮈조트 성에 머무는데, 이곳에서 그는 폴 발레리 등과 교유하며 여생을 보낸다. 발레리의 작품을 독어로 번역하고 또 직접 프랑스어로 시를 쓰던 시인은 1926년 백혈병으로 스위스의 발몽 요양소에서 죽는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한 천재 소년이 오직 사랑만을 담아 만든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

성장한 고양이는 집을 떠나 자신만의 영역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다. 발튀스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소년 발타사르의 고양이 ‘미츄’ 역시 자연의 섭리에 따라 더 넓은 세계로 떠났다. 그러나 고양이와의 그런 작별 과정에는 명백한 문제, 꼭 풀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헤어질 때 작별 인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날 케이크를 너무 많이 먹어 며칠 동안 앓아누웠던 발튀스는 다시는 미츄를 볼 수 없었다. 고양이와는 그렇게 이별하는 거라고, 다들 그런 거라고 말하는 건 열두 살 소년에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모든 아픔은 고유하기 때문이다.

예술가이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책과 그림을 끼고 살았던 발튀스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자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길고양이 미츄를 만난 순간부터 다시는 미츄를 보지 못하게 된 날까지, 사랑하는 고양이와 함께한 시간을 40점의 연작 그림으로 담은 것이다. 그 그림들은 기나긴 작별 인사였다.

마치 언어로 주고받는 위로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듯, 열두 살 소년이 그린 이 연작 드로잉에는 단 한 글자도 들어 있지 않다. 그러나 배경의 연속과 단절, 특정한 구도의 리드미컬한 변형으로 인해 독특한 운율이 느껴진다. 이 운율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이 흐름은 결국 언어에 의존하지 않는 이야기가 된다. 사랑하는 고양이와의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발튀스가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었던 기쁨과 슬픔이 그림 속에서 음악 선율처럼 흐른다.

열두 살 발튀스가 식탁 위에서 혼자 그린 이 애도 작업을 발견한 건 당시 엄마의 연인이었던 라이너 마리아 릴케였다. 이 연작 드로잉에서 천재성을 감지한 릴케는 그 그림들을 책으로 출판해 주면서 서문까지 직접 써 주었다. 이 데뷔 화집을 본 화가 피에르 보나르는 릴케와 마찬가지로 천재적인 재능을 감지했으며, 장차 발튀스가 위대한 화가가 되리라고 예견했다. 그리고 그 예견은 적중했다. 릴케의 후원 아래 미술 공부를 시작한 발튀스는 당대의 유행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고전적이고 몽환적인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미술사에 길이 남을 거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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