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깊은 산속에 마음씨 좋은 부부가 살고 있었어요. 나이가 들도록 자식이 없었던 부부는 매일같이 삼신할머니에게 간절히 기도했고, 기도가 통했는지 부부에게 아들이 태어났어요. 뒤늦게 본 아들에 귀남이라 이름을 지어 주고 금이야 옥이야 정성껏 키웠어요. 귀남이가 자신들을 때려도 그저 아이의 귀여운 장난으로 생각하며 즐거워했지요. 그래서 귀남이는 다 자라서까지 부모님을 때리는 게 효도인 줄 알고 아침 인사로 철썩 부모님을 때리고, 밥 먹을 때도 부모님보다 먼저 먹는 게 효도인 줄 알고 혼자 우걱우걱 밥을 먹었지요. 부모님은 뒤늦게 후회를 했지만, 귀남이의 버릇을 고칠 수는 없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효자로 유명한 김 선비가 귀남이네 집에 찾아와 귀남이가 부모님을 때리는 모습을 보았지요. 놀란 김 선비는 귀남이에게 그것은 불효라고 알려주었지만, 귀남이는 김 선비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김 선비는 귀남이를 데리고 자신의 집으로 갑니다. 과연 귀남이는 효자가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