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를 보낼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사그락사르락, 연필깎이가 돌아갈 때마다 늘어나는 고민
주이는 만난 적도 없는 사진 속 아이에게 정성껏 편지를 쓴다. 안부를 묻기도 하고, 고민을 편지에 적어 보기도 한다. 비밀 상자에서 발견한 사진 속 아이는 마치 만났던 것처럼 친근하다. 주이는 책상 서랍에 몰래 넣어 놓은 연필깎이의 주인이 사진 속 아이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며칠 뒤 주이는 학교에 연필깎이를 가져갔다가 잃어버리고 무척 속상해한다. 게다가 집 안 분위기도 예전 같지 않아서 마음이 더 불편하다. 아빠가 새로운 일을 시작했지만, 아빠를 대하는 엄마의 모습이 냉랭하다. 주이는 아빠에게 느껴지는 거리감이 아빠의 일과 관련이 있다고 짐작만 할 뿐 쉽게 묻지 못한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해결되지 않는 고민 속에서 주이는 마음이 복잡하기만 하다. 그리고 우연히 사진 속 아이와 똑 닮은 유아를 만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