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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
글쓴이
미셸 몽테뉴 저
출판사
집문당
출판일
2024년 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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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미셸 몽테뉴

16세기 프랑스 르네상스 최고의 교양인, 사상가, 철학자, 때로는 정치인으로 부각되기도 하는 몽테뉴. 그러나 곧 덧붙여 말해야 한다. 그는 당대 인문학자들과 달리 라틴어가 아닌 속어(프랑스어)로 글을 썼고, 나아가 장바닥의 생생한 말로만 쓰고 싶다고 한 교양인이요, 어려운 개념도 체계도 교화적 목적도 없이, 누구나 부딪히는 실존적 문제들에 대한 인간적이고 온당한 답, 주어진 삶을 풍요롭고 만족스럽게 사는 길을 찾고자 하는 보통 사람의 “자기 탐구”로 사상가, 철학자가 된 최초의 사람이다. 내란으로 분열된 나라에서 중재자로, 보르도의 시장으로 일했지만, 공적 생활에 염증을 느껴 서른여덟 살에 은퇴하여 ‘자기만의 방’으로 물러났고, 왕이 하사하는 은전을 거절하고, 억지로 시장직을 맡았으며, 사적 삶의 문제로도 벅찬 사람으로서, 공적인 일에 ‘손’과 ‘어깨’까지는 빌려줄 수 있어도 그 일을 ‘간과 폐’에 담지는 않겠다고 공언한 사람이다.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면서, 유대인 핍박과 신대륙에서 저지른 유럽인들의 잔인한 행위를 큰 소리로 비판한 유일한 문인이요, 농부를 비롯한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삶의 교훈을 얻은 사람, 그가 읽고 보고 듣고 생각한 것을 여기 20여 년 동안 써 내려간 『에세』에서 그의 시대만큼 혼란스런 시대를 사는 21세기 독자에게 들려준다.

1533년 프랑스 남부 페리고르 지방의 몽테뉴 성(현재의 생 미셸 드 몽테뉴 마을)에서 태어났다. 6세가 되어 보르도에 있는 귀엔 학교에 입학해 고전 공부에 열중했으며 13세에 전 과정을 마쳤다. 16세부터 툴루즈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해 1557년에 보르도 고등법원 심사관이 되었고 1568년에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몽테뉴의 영주가 되었다. 1570년 법관생활에서 은퇴했는데, 은퇴 후에 신·구파의 종교전쟁에 휩쓸렸다. 프랑스의 광신적인 종교 시민전쟁 와중에 종교에 대한 관용을 지지했고 인간 중심의 도덕을 제창했으며 그러한 견해를 알리기 위해 ‘엣세essai’라는 독특한 문학 형식을 만들어냈다. 1580년 그간 써둔 수필을 간추려 『인생 에세이』(2권)를 보르도에서 간행했고, 신장결석 치료를 겸해 유럽 관광길에 올라 1년 넘게 외국에서 보냈다. 이 여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1774년 『여행기』를 집필했다. 1586년 몽테뉴 성으로 돌아가 『수상록』에 증보와 수정을 가하고 그 뒤에도 집필을 계속해 1588년 3권 107장에 이르는 『수상록』 신판을 간행했다. 『수상록』은 1676~1854년 성서를 인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티칸 금서 목록에 올랐으나 몽테뉴는 평생 온건한 가톨릭 신자였다. 1592년 59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숨을 거두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몽테뉴는 기름진 옥토 위에 뿌리박은 르네상스 당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지성의 한 거목이다. 그는 대궐 같은 성 안에서 왕자 못지않게 호강을 하며 성장하여 한때 보르도 시장까지 지낸 일이 있지만 평생을 주로 서재 안에서 읽고 쓰고 생각하는 생활에 젖어 왔었다. 유명한 그의 에세는 그러한 생활의 열애라고 하겠다. 이 책은 그 방대한 글 가운데서 특히 알찬 주옥들을 골라 엮은 것이다.

‘글은 인간’이라고도 말하거니와, 그의 에세는 자기의 알몸을 적나라하게 비추고 있는 산 거울이라고 하겠다. 그는 여기서 조금도 자기를 감추려 들지 않고 또 구태여 자기를 꾸미려고 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때그때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적어 나갔을 뿐이다. 이 생활 수기가 하나의 고전으로서 세계 문학사를 장식하게 된 것은 그만큼 그의 그릇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줄줄이 절박한 인간미가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유머와 기지로 엮어진 발랄한 재치가 넘쳐흐르는가 하면, 익살과 아이러니로 점철된 날카로운 센스가 엿보인다. 때로는 기상천외의 진담을 들려주기도 하고 구수한 시정의 인정미가 우리를 사로잡기도 한다. 구슬픈 장송곡을 연상케 하는 애절한 비화도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도 있다.

아무튼 이 에세는 우리가 잠 못 이루는 긴 밤에도 좋은 말동무가 되어줄 것이다. 뜻있는 여러분들에게 독서를 권유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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