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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 편
글쓴이
김근 저
출판사
삼인
출판일
2024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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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근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나고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그곳 대학원에서 창석蒼石 이병한 선생의 지도 아래 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버클리 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역임했고, 계명대와 한양대 중어중문학과 교수를 거쳐 서강대 중국문화 전공 교수로 정년퇴임을 했다. 교수 재직 시절에는 주로 언어와 이데올로기, 특히 권력으로서의 문화에 관한 논문을 많이 썼다. 지금은 노원교육복지재단 이사장으로 봉사 생활을 하면서 『동아시아를 만든 중국 고전 명시명문 100선』을 집필 중에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한자는 어떻게 중국을 지배했는가』, 『욕망하는 천자문』, 『한시의 비밀』, 『한자의 역설』, 『예란 무엇인가』, 『유령의 노래를 들어라』 등이 있으며, 역서로 『여씨춘추 역주』, 『설문해자통론』 등을 펴냈다. 이 외에 『한부漢賦의 문학적 주체성에 대한 재조명』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고전문학의 진수, 당시唐詩가 전해주는 깊은 감동과 삶의 지혜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편 - 노년의 눈으로 다시 읽는 당시』는 중국 문학을 전공하고 계명대, 한양대, 서강대 교수로 재직한 뒤 정년퇴임한 저자가 중국 당나라(618~907년) 때 생산된 명시들을 가려 뽑아 우리말로 옮기고 작품 한 편 한 편을 자세히 읽은 책이다. 두보, 이백, 백거이를 비롯한 시인 29명의 작품 60편이 여기 모여 있다.

책의 표제는 여기에 실린 시 가운데 두보가 반란 사건에 연루되어 억울하게 유배 가던 동료 시인 이백을 위해 쓴 「천말회이백天末懷李白」(하늘 끝 땅에서 이백을 생각하며)의 마지막 구절, “마땅히 억울한 혼과 함께 말이라도 나누어야 할지니 / 시 한 편 던져서 멱라강으로 보내시구려”(應共?魂語, 投詩贈汨羅)에서 가져온 것이다. 멱라강汨羅江은 전국 시대 초나라의 대시인 굴원(기원전 343?~기원전 277?)이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이다. 간신들에게 모함을 받아 추방당한 처지였던 그는 초나라가 진나라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절망한 나머지 이 강에 투신한 것이다. 그 뒤 굴원의 우국충정을 기리려는 사람들이 음력 5월 5일 단옷날이 되면 찹쌀떡을 댓잎에 싸서 강물에 던졌다고 한다. 물고기들에게 이것을 먹고 굴원의 시신을 건드리지 말라는 뜻에서다. 두보는 이 의식처럼 시 한 편 써서 강물에 던져 보내 똑같은 억울함을 겪은 또 다른 천재 시인의 영혼과 대화를 나누라고 권유함으로써 벗 이백을 위로한 것이다. 그러니까 멱라강은 중국 시의 한 뜨거운 상징이자 성소聖所인 셈이다. 달리 보면, 굴원이 만든 전통을 잇고 또 굴원처럼 중국 시의 성소에 모셔지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이 책에 실린 모든 작품들을 ‘멱라강에 던져 보낸 시 한 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저자는 바로 그런 뜻을 제목에 담으려 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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