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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정치·직업으로서의 학문
글쓴이
막스 베버 저
출판사
현대지성
출판일
2024년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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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막스 베버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태어났으며, 하이델베르크, 슈트라스부르크, 베를린, 괴팅겐 대학에서 법학, 경제학, 역사학, 철학 등을 공부했다. 1889년 베를린 대학에서 중세 이탈리아 상사(商社)에 대한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891년에는 고대 로마 농업사에 관한 연구로 ‘하빌리타치온’(독일 대학교수 자격)을 취득했다. 1893년 평생의 지적 반려자인 마리안네 슈니트거와 결혼했다. 1894년에 프라이부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다. 1897년에는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경제학 및 재정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얼마 후 심한 정신적 질환을 앓게 되어 1903년 10월 대학에서 물러나 명예교수가 되었다. 1904년 베르너 좀바르트 및 에드가 야페와 『사회과학 및 사회정책 저널』의 공동 편집인이 되었다. 독일 사회학회가 탄생하는 데 ‘산파’ 역할을 했으며, 1909년 이 학회가 창립되었을 때 회계 담당 이사가 되었다. 또한 같은 해에 방대한 사회과학 총서 『사회경제학 개요』의 조직과 편집을 담당했으며, 사회정책학회 총회에서 벌어진 가치판단 논쟁에서 가치판단 중지의 원칙을 옹호했다. 1919년 뮌헨 대학의 사회과학, 경제사 및 경제학 정교수로 초빙되었으나, 1920년 6월 14일 급작스런 폐렴으로 한창 원숙한 지적 경지에 이른 56세에 세상을 떠나 그의 영원한 정신적 고향인 하이델베르크에 안장되었다. 그는 『경제와 사회』 및 『종교사회학 논총』(전3권) 등을 비롯해 문화과학과 사회과학 담론의 다양한 차원 ― 이론적 논의, 경험적 연구, 역사적 접근, 비교 연구, 방법론적 고찰, 그리고 이론과 실천의 관계 등 ― 에 걸쳐 실로 거대한 지적 유산을 남겼다. 총 3부 43권(실제로는 54권)으로 구성된 『막스 베버 전집』(Max Weber-Gesamtausgabe)은 1984년부터 출간되기 시작해 2020년 완간되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에 걸쳐 활동하며 해박한 지식과 투철한 분석력으로 법학·정치학·경제학·사회학·종교학·역사학 등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으며, 예리한 현실감각으로 당시 뒤처져 있던 독일 사회와 정치를 비판하고 근대화에 힘썼다. 그의 업적은 사회과학의 모든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특히 가치 자유(몰가치성)의 정신과 이념형 조작이 뒷받침된 사회과학 방법론의 확립, 종교적 이념과 에토스(사회적인 습관)의 역사 형성력에 입각한 유물사관 비판, 근대 서구세계에 일관되게 흐르는 합리화와 관료적 지배의 현대적 의의에 대한 지적 등이다. 베버의 학설은 사회과학에 광범한 영향을 끼쳤으며, 가치 자유, 이념형적 파악, 이해적 방법에 바탕을 둔 이론은 독일 역사학파뿐만 아니라 마르크스주의 비판의 근거가 되었다. 한편 그의 행위론이나 관료제론, 종교사회학적 연구는 마르크스 이론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그 의의를 잃지 않는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카를 마르크스와 쌍벽을 이룬 현대 사회과학의 거장
막스 베버의 통찰력이 담긴 대표작 2종 최신 완역 합본

시대의 예언자 막스 베버가 100년 후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직업으로서의 ‘정치’와 ‘학문’을 가장 명징한 언어로 정의하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한 독일제국은 11월혁명으로 무너지고 바이마르공화국이 새롭게 세워졌다. 독일의 대학생들은 이 혼란한 시국을 타개하기 위해 정치와 학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당대 존경받던 사회과학자 막스 베버에게 물었다. 모든 것이 변해버린 상황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학생들은 베버가 당시의 현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해주리라 기대했다. 베버 역시 학생들의 열망을 모르지는 않았지만, 정치적 사견보다는 변화하는 시대에 직업으로서의 ‘정치’와 ‘학문’이 갖는 의미를 피력하는 데 힘을 쏟았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카리스마를 지닌 정치가가 책임 윤리를 바탕으로 시대의 소명을 따라 사람들을 조직하고 국가에 부여된 강제력으로 과제들을 해결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이 혼란기에 진정한 ‘예언자’가 등장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학문’은 정치의 책무와 달라서,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오로지 학문적 영감과 열정으로 모든 사실관계를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학자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따라 학문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므로 학자인 교수에게는 예언자의 역할을 기대할 수 없으며, 또한 예언자인 정치가가 부재해 국가가 관료나 아마추어의 지배를 받는 것도 불행한 일이라고 여겼다.

100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는 정치와 학문에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아니, 무엇인가를 기대할 수 있는가? 그 자신이 시대의 예언자였던 막스 베버가 전하는 메시지는 급변하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일으키고 예리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책의 역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베버의 문장을 가독성과 보존성을 모두 고려해 우리말로 충실히 옮겼다. 해제에서는 강연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역사와 사회라는 씨줄과 날줄로 엮어 소개함으로써 베버의 사상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제는 우리가 이 책에 담긴 베버의 답변에서 현시대의 정치와 학문이 나아갈 길을 모색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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