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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이토록 안타까운 나에게
글쓴이
손현녕 저
출판사
테라포트
출판일
2024년 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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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손현녕

『나는 당신을 편애합니다』 『순간의 나와 영원의 당신』 『나를 더 사랑해야 한다. 당신을 덜 사랑해야 한다.』 『이토록 안타까운 나에게』 『너무 솔직해서 비밀이 많군요』 등을 펴냈다.
“낯선 지역의 낯선 음식을 좋아합니다.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 소리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은 손을 좋아합니다. 겨울날 새벽 공기 마시는 것을 좋아합니다. 옷깃을 맞대고 포옹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한여름의 모슬포를 좋아합니다. 종종 아무도 없는 바다에 누워있습니다. 일요일 아침 청소기 소리를 싫어합니다. 죽고 싶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죽고 싶지 않습니다.” 부산에서 글을 쓰고 있다. 한낮의 광안리를 좋아하고, 한밤에 온천천 달리기를 좋아한다. 돌고 돌아 마지막 눈 감는 곳은 부산이었으면 한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부드러운 강인함을 이야기했다. 누구에게나 부드럽고 친절하되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강인함을 가지는 것. 올해의 내가 겪어나가는 성장통이라 내년과 내후년 의 내 모습이 기대가 된다. 나는 지금 이 성장통을 잘 이 겨내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조금 덜 감정적이고 할 말은 꼭 하는 사람. 친절하지만 그 속에 강단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보다 두 해 앞서서 이대로 실천하며 사는 당신을 보니 용기가 생겼다.""기대가 없어요. 깊이 친해지지 않으면 기대할 일이 없고 그러면 상처받을 일 도 없어요. 그리고 절대 말을 놓지 않아요. 정말 깍듯이 예의바르게 친절함으로 사람을 대해요. 대신 할 말을 해 야 할 땐 감정을 빼고 이야기해야죠. 그 누구를 위한 것 도 아니에요. 그저 나 편하자고 하는 거예요.""
--- 「강단」 중에서

양손 가득 잡고 있는 것이 많으면 새로운 것을 잡지 못 한다. 적어도 한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놓아버려야 또 다 른 것을 잡을 수 있다. 사람관계와 일도 마찬가지다. 불편하고 썩어 빠진 관계라는 걸 알면서 끊어내지 못하는 걸 보면 비겁하고 정직하지 못한 그 모습이 안쓰럽다. 놓 아 버리면 내가 편하다. 그리고 놓아버려야 새로운 사람 이 또 그 자리에 들어올 수 있다.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 다. 어차피 많은 것은 흘러가버리는 것들이다.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면, 지금 이 순간 나의 기분과 느낌이 얼마 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쥘 수 있는 손이 단 두 개라면 내가 잡고 있는 동안에 적어도 그 순간순간에 만족하고 근사한 기분을 만끽해야 한다. 잡을 수 있어야 놓을 수 있고, 놓을 수 있어야 또 잡을 수 있다는 것을 외우고 또 외운다. 이미 정답은 내 안에 있다. 다만 두려울 뿐이다. 그럴수록 필요한 것은 다부진 용기다.
--- 「내려놓을 다부진 용기」 중에서

사랑하는 강아지가 죽고 나서 견딜 수 없었던 것은 그 아이의 부재가 아니라 그 아이를 사랑한 만큼 밀려오는 슬픔이었다. 두 달쯤 지나보니 그런 것이다. 누군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면 아이러니하게도 그 대상이 죽어 야 한다고 그러더라. 나를 떠났을 때, 다신 이 세상 어디 에서도 볼 수 없을 때 슬픔의 깊이가 지금까지 사랑의 깊이를 대신한다고 했다. 그래서 단 한 사람이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무조건 그 사람보다 하루라도, 한 시간 이라도 더 오래 살아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견딜 수 없을 슬픔을 남기면 안 되니 우리는 건강히 오래 살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조금의 위로라면, 강아지보다 내가 먼저 죽지 않았으니 그 아이에게 큰 슬픔의 기억은 주지 않아 다행일지도 모른다. 나약해질 때마다 생각 한 다. 우리는 타인의 슬픔을 책임져야 한다고, 헤아려야만 한다고 말이다.
--- 「남은 사람의 슬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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