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석사과정(교육행정전공)을 수료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국교육행정학회 회장, 한국교육개발원 원장 등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한국교육 60년』(2010, 공저), 『사교육: 현상과 대응』(2010, 공저), 『한국교육행정론』(2012, 공저), 『교육정책론』(2015, 공저) 외 다수가 있다.
책 소개
분야종교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우리 집에 태어난 손자와 관계가 있습니다. 그는 생후 3개월쯤 되었을 때 손과 발을 움츠리는 경련을 일으키는 “영아연축(Infantile spasm)”을 앓게 되었습니다. 병의 원인도 파악되지 않았고 치료방식도 연축을 통제하는 항견련제를 투약하는 것 말고는 별 대책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경련제 투약의 양은 증가하고 적합한 약을 선정하기까지 여러 가지 약을 써야 했습니다. 약의 부작용으로 투약 중에는 아이의 성장이 정지되었습니다. 목도 가누지 못하고 앉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족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email로 성경말씀을 나누며 함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있는 신앙서적의 요지를 전하면서 함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손자는 하나님의 은혜로 발병 1년 반 후에 미국 어린이병원의 응급조치로 거의 마지막 처방으로 알려진 9주간에 걸친 ACTH 주사를 맞고 경련을 시작한 지 1년 반 만에 경련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약 1년 동안 성장발달이 지체되었지만 ACTH 주사 처치 이후에 고개와 몸을 가누고 걷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말을 하고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하고 있습니다. 몇 년 동안 가족 간에 나누었던 믿음의 글들은 믿음과 소명 그리고 고난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손자의 병은 치료되었고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어 손자의 공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에 비추어 공부를 바라보고 싶었습니다. 믿음으로의 부르심, 나를 향한 하니님의 뜻과 계획, 고난을 통한 하나님의 연단이 공부를 포함하여 우리 삶의 바탕을 세워주시려는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보였습니다. 이 바탕 위에 세워지는 “공부하는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믿음의 바탕 위에서 공부하는 마음”이 이 책의 주제가 되었습니다.
한국교육은 경쟁교육의 틀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맥락에서 공부를 바라봅니다.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겉은 화려하나 속이 빈 공부를 보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반석 위에 집을 짓는 길을 보고 싶었습니다. 성경적 관점에서 공부를 바라보고 입장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자 “공부의 바탕”이 보이고 “공부하는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공부하는 마음으로 가는 7개의 문을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길은 공부의 성공을 보장하는 세속적인 성공담(成功談)이 아니고 믿음으로 바라보고 한 점 찍는 매듭으로 여백을 바라보고 나아가는 작은 한 걸음일 뿐입니다. 공부하는 마음은 “하나님 경외”에서부터 출발하여 “소명의 문”과 “연단의 문”을 거쳐 공부하는 마음의 문을 열어갑니다. 그러면 다음 문이 열리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여백을 바라보며 나아갈 때 하나님의 인도를 받는 문이 열리고 “주님이 주시는 평강”으로 자기존중의 성품을 세우게 됩니다. “한 점 찍기”의 매듭짓기를 통하여 지금 여기서 내게 있는 것으로 공부하는 마음을 움직여 나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우리는 “작은 매듭”을 맺고 주님은 우리의 “속 사람”에게 “큰 매듭”을 지어주십니다. 우리는 작은 한 점에서 시작하였으나 주님은 공부를 향하는 위대한 첫 걸음으로 인도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때 우리의 삶은 긍휼의 마음으로 약자에 대한 나눔과 섬기는 배려에 동참하게 됩니다. 공부는 믿음의 바탕 위에서 “마음으로”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마음을 “공부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장과 절과 소절의 이름 아래 등장하는 문단마다 문단과 문단을 연결하는 흐름을 생략한 채 이야기를 전개하기도 하고, 때로는 중복하여 말하기도 합니다. 문단들이 끊어진 생각(단상, 斷想)을 가리키는 것 같아 문단 앞에 ‘-’를 붙였습니다. 말씀의 맥락을 전하려다 보니 성경구절을 때로는 길게 인용하였습니다. 장과 절, 그리고 소절의 제목과 성경구절이 “큰 이야기”를 묵상하는 디딤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