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으로 뒤덮인 대지, 겨울엔 해조차 뜨지 않는 북극에도 생명은 자라고 번식하며 이곳만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차갑고 메마른 지구의 끝에는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까? 북극 툰드라의 생태계를 연구하기 위해 떠난 연구자들이 『북극 툰드라에 피는 꽃』을 통해 108종의 북극 툰드라 식물들을 소개한다. 잠깐의 여름 동안 북극의 대지를 아름답게 수놓는 식물들을 만나러 머나먼 북극으로 떠나보자.
툰드라는 핀란드 북부에 거주하는 랩족의 언어 ‘tunturi’에서 기원한 말로, 나무가 없는 지역, 한대지방의 황무지, 사막이라는 뜻이다. 이런 혹독한 환경에서도 1,800여 종이나 되는 관속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바위를 뒤덮은 지의류도 종종 눈에 띄고, 북극여우, 순록, 회색곰, 사향소 등의 포유류와 북극제비갈매기, 북극도둑갈매기, 긴발톱멧새 같은 조류도 이곳을 터전으로 삼고 있다. 기온이 오르고 얼음이 녹는 잠깐의 여름 동안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꽃과 열매, 거칠면 거친 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환경에 적응해 살고 있는 이 작은 식물들을 소개한다.
지은이 여섯 명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해 여름 북극 툰드라 지역을 찾았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에 있는 뉘올레순과 롱이어뷔엔, 그린란드 북동쪽의 자켄버그, 미국 알래스카 수어드 반도에 있는 카운실, 스쿠컴, 캐나다 캠브리지 베이 주변을 누비며 북극의 생태를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