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른 도적〉은 1931년 10월 《삼천리》에 발표된 현진건의 단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손주에게 쌀밥 한 그릇을 해주고 싶은 가난한 할멈의 서툰 도둑질을 통한 하층민의 실상과 이들을 방관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내포하고 있다.
얼굴은 늙은 일본 호박 모양으로 위아래가 내밀고 눈과 코언저리가 움쑥 들어갔는데 검붉은 버섯으로 덮였고, 가을바람도 일어난 지 오래인 음력 팔월인 이때 땀이 차서 헤어진 광당포 적삼 하나를 걸쳤고 잠뱅이 비슷하게 짧은 베치마가 갈기갈기 찢어졌는데 그 조각마다 기름때가 켜켜이 앉았다. ─ 〈서투른 도적〉 본문 중에서
“섬으로 있는 쌀을 몇 줌 훔친들 어떻단 말이냐? 굶주린 내 손자에게 한 끼 이팝을 해준들 어떻단 말이냐? 무슨 대사냐? 품속에 넣은 쌀까지 우벼 뺏는 알뜰한 요것들아, 이 동전 서 푼이나마 마저 받아라! 그리고 잘 살아라!” ─ 〈서투른 도적〉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