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위로하는 판타지 동화, 『달님이와 종이배』
제니스 언니는 오래전 헤어진 엄마의 흔적을 찾아 한국에 왔지만, 출생에 관한 자료는 어디에도 없었어요. 그래서 자신의 어릴 적 모습이 남아 있을 것 같은 모국의 모습을 카메라로 가득 담아 갈 뿐이었어요. 이제 한국을 떠나려던 제니스 언니의 발을 붙잡은 전화 한 통. “아주 옛날 고인돌이 있대.” 마치 고인돌이 숨겨 놓았던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았어요. 고인돌을 찾아 나선 지 한낮이 지날 무렵, 달님이를 만났어요. 고인돌을 ‘할배바우’라고 부르며 잘 아는 듯했지요. 달님이를 따라간 곳에 금줄을 두른 검은 빛에 커다란 할배바우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니스 언니가 카메라로 찍자, 할배바우는 이에 화답하듯 자세를 고쳐 잡으며, 금줄을 슬쩍 올리기도 했어요. 늘 엄마를 기다리느라 지친 달님이는 제니스 언니가 정말 친언니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후, 둘은 달님이 집으로 향했어요. 방으로 들어선 제니스 언니는 처음 보는 세상에 깜짝 놀랐어요. 알록달록한 휘장, 빨간 종이배, 묘한 향기, 낯설지 않은 물건들, 종이배를 타고 엄마에게 가자는 달님이. 과연, 빨간 종이배를 타면 엄마에게 닿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