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연방 정부의 본격적인 우주 이민 사업 개막으로 우주세기가 열린 지 78년. 그동안 쌓여 온 차별 정책에 대한 불만과 경제적 갈등을 이용해 우주 이민자의 독립을 명분으로 자비 가문이 일으킨 1년 전쟁은 이후 수십 년간 지구권에 분란의 씨앗을 뿌렸다. 이러한 우주세기의 동란은 ‘기동전사 건담’ 및 1년 전쟁의 파생작인 ‘0080 주머니 속의 전쟁’, ‘MS08소대’ 등의 영상화 작품을 비롯해 일련의 ‘기동전사 건담 외전’ 게임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방향에서 조망되었다. 그러나 이들로도 담지 못한 전장 구석구석의 이야기, 그리고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를 나츠모토 마사토가 만화로 그려내었다. 바로 이 『건담 레거시』라는 제목으로.
시대에 뒤쳐진 자쿠I을 무장도 없이 몰고 나와 건담과 맞서는 투혼을 보여준 ‘가뎀 대위’. 비록 허무하게 전사했지만, 당시 그야말로 애송이에 불과했던 아무로의 역량으로 승리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자쿠I과 건담 두 기체의 성능 차이가 현격했기 때문이다. 과연 ‘역전의 베테랑‘ 가뎀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당시 보급함 파푸아의 함장을 맡고 있던 가뎀은 자신의 대사로 자쿠I과 함께 많은 전장을 거쳐 온 베테랑임을 언급했을 뿐 그 외의 배경은 그동안 자세히 묘사된 바가 없었다. 건담 레거시는 한 에피소드를 가뎀에게 바쳐 그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전장에 섰는지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