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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을날 저 황금나무가
글쓴이
오수일 저
출판사
한티재
출판일
2024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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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수일

1943년 경기도 팔당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 대학원을 수료했다. 1979년 『시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상명여대부속여고, 동덕여고 등에서 평생 국어교사로 재직했으며, 2006년 동덕여중 교장으로 퇴임했다. 시집으로 『사랑넓이』, 『가을이면 당신도 물들 겁니다』, 『서리가 내릴 무렵』이 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그리움의 순수미학’을 추구해 온
팔순의 노시인
고향 ‘바댕이’로 돌아와 다시 엮은
사랑과 위로의 시편들

오수일 시인은 1979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올해(2022년) 팔순의 시인이다. 시력 40여 년 동안 세 권의 시집을 상재한 과작의 시인인 셈이다. 오래전 평론 「그리움의 순수미학」에서 임보 시인(전 충북대 교수)은 이렇게 평한 바 있다.

“오수일은 문단이나 독자에 대해서는 거의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가는 초연한 시인이다. … 그는 선비다. 속된 글쟁이들이 권모술수를 부리고 있는 문단이나 잡지사 같은 곳엔 거의 발을 끊고 고집스럽게 살아가고 있는 시인이다. 그의 과작의 습성도 바로 이 초연한 선비 정신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오수일 시인의 시 세계를 관통하는 서정성을 요약하면 ‘그리움’이라 할 수 있다. 이 그리움은 물질만능의 풍요, 효율성과 속도가 지배하는 문명에 대한 거부이자 부정에서 비롯한다. 이번 시선집의 제4부 ‘바댕이를 위하여’에 수록된 일련의 시편들에 등장하는 ‘바댕이’(팔당)는 시인의 고향이자 그리움의 대상, 즉 시적 공간이기도 하다.
‘사랑의 땅’, ‘가난의 땅’, 그리고 ‘한의 땅’인 바댕이, 그 고향 기슭에 돌아와 시인은 텃밭을 가꾸며, 자신의 삶과 시쓰기를 천천히 반추하는 시선집을 엮었다.
가을날 황금빛으로 물든 나무를 가리키며, “서로가 서로를 마주 보며 / 사랑과 우정과 의리도 저리 곱게 물들 수 있기를” 바라고 당부하는 노시인의 낮고 조용한 음성이, 속도와 경쟁, 익명과 비대면의 나날을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위로와 성찰의 저녁놀처럼 다가온다.
시인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의 ‘황금나무’는 “황금에 눈이 어두운 사람은 볼 수 없는” 전설 같은 존재이면서도, “세상이 공해에 찌들어도 어김없이 / 녹색의 의상 위로 서서히 황금빛 갈기를 드러내는” 불멸의 그리움과 기원의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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