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삼국인들의 왕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요즘, 삼국의 문화를 명쾌하고 재미있고 알기 쉽게 다룬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결코 의미 없는 작업이 아닐 것이다. 저자 김문학은 삼국을 두루 돌아다니면서 특유의 풍자적이고 유머러스하며 날카로운 시선으로 각국의 문화를 관찰하여 이 한 권의 책을 엮었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거창하고 화려한 것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그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우리 일상의 아주 흔한 것들, 너무 흔해서 일반 사람들은 그냥 지나쳐 버리고 아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들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고 드나드는 화장실, 하루 세 번 꼬박꼬박 대하는 밥상, 우리가 늘 살고 있는 집,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말, 별다른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 등. 그는 이런 모든 것들에서 의미를 이끌어 내고 그것의 비교를 통해 삼국의 문화와 거기에 담긴 뜻을 밝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