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권재창출의 필독서
2022년 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 결과는 윤석열 후보가 16,394,815표를 얻고 이재명 후보가 16,147,738표를 득표해 0.73% 불과 247,077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렸다. 대선 결과에 대한 여러 분석이 있었지만, 가장 심플한 분석은 민주당 지지자 약 25만 명이 투표를 덜 한 결과이다.
민주당 대선후보에게 투표하기를 포기한 25만 명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대선 전 한국사회에서 어떤 사건들이 발생했는지를 살펴보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20대 대선의 전 과정을 뒤덮은 프레임은 ‘역대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었다. 2016-2017년 촛불항쟁으로 심판받은 국민의힘 정당의 후보 못지않게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도 온갖 비리와 부도덕으로 얼룩져 있다는 것이 이른바 ‘역대급 비호감 대선’ 프레임의 핵심 내용이었다. 얼핏 비호감 대선이 양비론적 프레임인 것 같지만, 국민의힘 정당은 이미 국민적 심판을 받은 정당이기 때문에 이 프레임의 핵심 타겟은 바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였던 것이다.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고 해도 탄핵받은 정당의 후보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호감이라면 굳이 투표할 이유를 찾지 못했을 것이다.
하나의 사건과 한 번의 프레임으로 정치 권력이 뒤바뀔 만큼 사람들의 생각과 세상이 변하지는 않는다. 적어도 한국사회는 문재인 정부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던 2019년부터 복합적인 사건들이 다각도에서 그러나 하나의 타겟을 향해 집요하게 발생했다. 필자는 이 시기를 ‘도덕성 검증의 시대’ 또는 ‘사회여론 왜곡의 시대’라 부르고자 한다. 이 시기의 시작은 2019년 9월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였으나 2018년에 이미 대반격을 예고하는 사건이 있었다. 2018년 7월, 검찰의 내사를 받던 노회찬 의원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던 정치인의 충격적인 죽음에 전국민적 애도가 이어졌으나 향후 벌어질 상황을 예견하는 사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