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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
글쓴이
장석주 저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출판일
2024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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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장석주

공식 계정사락
날마다 읽고 쓰는 사람. 시인, 에세이스트, 인문학 저술가. 그밖에 출판 편집자, 대학 강사, 방송 진행자, 강연 활동으로 밥벌이를 했다. 현재 아내와 반려묘 두 마리와 함께 파주에서 살고 있다. 1955년 1월 8일(음력), 충남 논산에서 출생하였다. 나이 스무 살이던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하고, 스물 넷이 되던 1979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문학평론이 입상하면서 등단 절차를 마친다. ‘고려원’ 편집장을 거쳐 ‘청하’출판사를 직접 경영하는 동안 15년간을 출판 편집발행인으로 일한다.

동덕여대, 경희사이버대학교, 명지전문대에서 강의를 하고, 국악방송에서 3년여 동안 [문화사랑방], [행복한 문학] 등의 진행자로도 활동한다. 2000년 여름에 서른여섯 해 동안의 서울생활을 접고 경기도 안성의 한적한 시골에 집을 짓고 전업작가의 삶을 꾸리고 있다. 한 잡지는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소장한 책만 2만 3,000여 권에 달하는 독서광 장석주는 대한민국 독서광들의 우상이다. 하지만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해서 안으로만 침잠하는 그런 류의 사람은 아니다.

스무 살에 시인으로 등단한 후 15년을 출판기획자로 살았지만 더는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되자 업을 접고 문학비평가와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급변하는 세상과 거리를 둠으로써 보다 잘 소통하고 교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안성에 있는 호숫가 옆 ‘수졸재’에 2만 권의 책을 모셔두고 닷새는 서울에 기거하며 방송 진행과 원고 집필에 몰두하고, 주말이면 안식을 취하는 그는 다양성의 시대에 만개하기 시작한 ‘마이너리티’들의 롤모델이다.”

저서로는 『몽해항로』 『헤어진 사람의 품에 얼굴을 묻고 울었다』 『일요일과 나쁜 날씨』, 『행복은 누추하고 불행은 찬란하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이상과 모던뽀이들』,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일요일의 인문학』,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고독의 권유』, 『철학자의 사물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시간의 호젓한 만에서』,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이 있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산문
장석주 시인의 넓고 깊은 인생의 문장들
“나는 문장들을 오래 씹고 목구멍으로 삼킨다”

우리가 읽는 책은 문장들로 이루어진다. 그 문장들은 저마다 느낌과 사유로 꽉 찬 고갱이들이다. 좋은 문장은 표현의 독창성, 함축성, 의미의 함량, 문장 형식의 간결함, 심장 박동 같은 리듬감뿐만 아니라 세상의 새로운 발견과 발명, 혁신의 계기를 품어야 한다. 이 좋은 문장들을 책을 읽는 사람은 그것을 자신의 살과 피로 만들어야 한다. 그 문장들에는 앎과 지혜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통찰하는 깊은 생각과 가치가 담겨 있다. 그래서 좋은 문장들은 죽비처럼 읽는 사람을 깨운다.
장석주 시인은 책을 읽을 때 불안에서 해방되면서 자신과 세계가 하나로 결합한다고 말한다. 시인은 책이 자신을 빨아들이는 그 찰나를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급기야 자신은 책에게 삼킴을 당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시인은 책에게 살과 피와 시간을 바쳤다. 교실, 카페, 화장실, 기차 안, 비행기 안, 풀밭, 무덤가, 바닷가, 휴양지, 영안실, 도서관, 여관, 여행지 같은 세상의 모든 장소에서 새벽과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다. 그 속에서 시인은 순수한 몰입과 기쁨을 느꼈다.
장석주 시인은 좋은 문장을 만나면 감탄하고 부러워하고 즐거워한다. 시인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은 독창적인 문장,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심오한 문장, 세상의 구태의연함을 무찌르는 문장, 자신을 전율하게 만든 문장, 심신을 고요로 물들이는 문장이다. 시인은 이 문장들에 반한다고 말한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씨앗이 발아해서 땅거죽을 밀고 나오는 새싹 같이 우연히 망각의 덮개를 뚫고 나오는 문장들을 사랑한다. 문장들은 피의 분출이고 체험이며, 누군가의 기억과 마음에 일던 파동을 전한다.
장석주 시인의 『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은 66편의 문장을 소개한다. 이 책은 시인의 망각에서 꺼낸 문장들, 권태와 느른함에 빠져 있던 심장에 화살처럼 박힌 문장들, 두개골을 빠갤 듯 울림이 컸던 문장들을 모았다. 이 문장들은 생의 경이와 기쁨을 맛보게 해준 문장들이다. 이 문장들이 내면 형질을 바꾸고, 비루함의 바닥에서 시인을 끄집어냈다. 그러면서 누군가 발견해주기를 바라는 문장이나 탄성을 지를 만큼 아름다운 문장들이 오롯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세상의 문장들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말한다. 장석주 시인은 오늘도 문장들을 오래 씹고 목구멍으로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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