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대하고 살면 되지 않을까? 기대하는 만큼 서로 해 주면 되잖아.”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들어가는 23가지 방법가족 중에 아픈 사람이 있다는 것, 죽음의 그림자가 도사린 일상을 함께하는 것은 모두를 외롭게 한다. 언제나 서로의 기색을 살피고 배려하면서 정작 자신의 마음은 들여다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가족이 기꺼이 의기투합하는 순간은, 가족 모두의 취미생활이기도 한 ‘길’을 찾을 때와 언니를 병원에 입원시킬 때다. 구글 어스와 내비와 여행자안내소의 지도를 통해 미드와 영드의 배경 속으로 들어가 보고 주말 경조사의 좌표를 확인하는 동안 서로의 안녕에 눈을 맞추는 풍경이 작가 특유의 속삭이듯 담담한 문체와 어우러지면서 천천히, 그러나 깊게 마음을 흔든다. 내내 집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찾아 헤매던 주인공을 통해 작가가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