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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큰글자도서)
글쓴이
주원규 저
출판사
마리북스
출판일
2024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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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주원규

소설가이자 목사. 서울에서 태어나 2009년부터 소설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17년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했고, 2019년 『반인간선언』을 원작으로 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의 기획에 참여했다. JTBC, 연합뉴스, MBN 등에 패널로 출연해 세상과 이야기 사이의 교감에 힘써왔다. 현재는 소수가 모여 성서를 강독하는 종교 활동에 집중하고 있으며, 일상의 예술과 문화 발견을 탐색하는 공유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4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열외인종 잔혹사』를 비롯해 장편소설 『메이드 인 강남』, 『반인간선언』, 『크리스마스 캐럴』, 『기억의 문』, 『너머의 세상』, 『광신자들』, 『망루』, 『무력소년 생존기』, 청소년소설 『한 개 모자란 키스』, 『주유천하 탐정기』, 『아지트』, 에세이 『황홀하거나 불량하거나』, 청소년 인터뷰집 『이 괴물 희생자』, 『힘내지 않아도 괜찮아』,평론집 『성역과 바벨』, 번역서 『원전에 가장 가까운 탈무드』 등을 펴냈다.

책 소개

분야에세이
탈무드를 다시 보고 싶은 너에게!
오늘 하루를 사는 지혜를 일러주는 《탈무드》 에세이

《탈무드》의 첫 장은 백지이다. 《탈무드》의 마지막 장도 백지이다. 1200년 전부터 시작된 《탈무드》의 기록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처럼 《탈무드》는 오랜 기간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와 삶에서 다음 세대의 이야기와 삶으로 이어지며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과연 그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오늘 하루, 살아 있음’의 기적을 일깨워주기 때문일 것이다.

수 세기 전이나 지금이나 우리의 삶을 지탱하는 건 ‘오늘 하루’이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듯한 ‘오늘 하루’라는 시간 속에는 참 많은 일이 일어난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세수를 하고, 학교에 가거나 회사에 가고,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하지만 그 순간순간이 모두 살아 있는 기적을 만들어내는 소중한 시간들이다. ‘살아 있음’보다 더 기적 같은 일은 없다. 수 세기 동안 《탈무드》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기록한 이들이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도 바로 이것이 아닐까.

‘오늘 하루’는 나의 중심이자 온 우주의 중심이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을 살아 숨 쉬게 만드는 랍비들의 노래, 《탈무드》는 그 소중한 삶의 법칙이자 기적을 우리에게 일러주고 있다. 따지고 보면 우리의 삶은 수많은 우연의 연속이다. 정해진 패턴대로 나름 단조로운 삶을 꾸려간다고 말하는 사람조차도 하루에 벌어지는 일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연이나 예측할 수 없었던 사건들로 채워진 걸 알 수 있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카오스 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급격하게 밀려드는 불안과 두려움을 비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혼란과 혼동의 시대, 우리를 구할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오늘 하루’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그 오늘을 사는 지혜를 《탈무드》의 랍비들에게서 구해보자

지치고 힘들어하는 남자를 지그시 바라보기만 하던 랍비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고 말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오늘이…… 마지막 날이요?”
“당신의 인생에서요. 그럼, 잠시 혼란을 느끼겠지만 곧 가장 멋지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
“반대로 오늘이 생애 최초의 날이라고 생각한다면 더없이 활기 넘치고 희망하게 하루를 시작할 것이고요.”
_〈우울증에 걸린 남자〉,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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