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화학을
101개 키워드로 설명한다!
인간을 포함한 물질과 우주는 화학에서 시작한다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원소며 원자, 핵 그리고 우주를 구성하는 모든 물질의 기본 재료가 된다는 수소와 헬륨이 나와 대체 무슨 상관일까?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로, 산소와 함께 생명에 없어서는 안 될 물을 구성하는 원자다. 수소에 이어 헬륨은 두 번째로 흔한 원소지만 지구에서는 희귀하다. 헬륨은 땅속 갈라진 틈이나 모래 틈에서 서서히 빠져나와 지금도 다른 기체들과 섞여 운동하면서 대기를 구성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다 외워야 할까? 아니다. 화학은 암기과목이 아니라 이해해야 하는 분야다. ‘암기과목이 아니라니, 주기율표와 각종 화학식, 분자식, 원소기호를 달달 외우면 되는 과목 아닌가?’ 하고 갸우뚱해졌다면 주목하자. 인간은 전적으로 화학적인 존재다. 우리는 매 순간 화학과 소통하고 있다. 주기율표를 열심히 외워봐도 산화-환원 반응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여전히 화학이 낯설고 어렵다면 조금만 생각을 바꾸어보자. 아침에 눈을 뜨고 감을 때까지 우리는 화학과 함께한다. 씻을 때 비누가 때를 씻어내는 데에는 기름때를 잡아당기는 계면활성제의 반응이 작용한다. 음식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이유, 맛이 느껴지게 하는 것, 시원하게 마시는 탄산 음료 한 잔에도 화학 반응이 숨어 있다. 자동차에 쓰이는 연료와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쓰이는 전지는 물론, 자는 동안에도 우리는 호흡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는다. 어느 하나 화학 반응과 연결되지 않는 것이 없다. 문제집 속 화학, 주기율표 암기를 넘어서 원리를 이해하면 화학식과 분자식은 더는 외워야 할 것이 아니라 깨닫고 소화할 수 있는 친구가 된다.
술술술 재미있게 읽다 보면
착착착 쌓여가는 화학 지식
우리를 둘러싼 모든 물질이 가진 화학의 비밀을 안내하기 위해 국제 화학 올림피아드 운영위원, 과학 앰배서더, 대한화학회 이사를 역임한 정규성 교수가 나섰다. 물리화학 박사이자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활발하게 만나고 있는 저자는 별의 탄생부터 일상의 화학, 미래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화학 지식까지 갈릴레이 이후 인류가 이룬 성과에서 화학이 물질 과학에 영향을 미친 중요도에 따라 101개 키워드를 꼽았다. 정규성 교수와 함께 101개 키워드를 따라가면 어느새 향기를 맡으면 에스터를 떠올리고, 손을 씻으며 친수기를 생각하고, 자고 일어나면 밤새 내뿜은 이산화탄소를 내보내기 위해 환기하며, 얼음이 부풀 것을 감안하여 물을 적게 얼리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외우기 위해 애쓰는 대신, 『101 화학』을 만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 과학 기술 발전을 이용하고 활용하는 책임은 인간에게 있음을 깨닫고, 환경오염을 이야기할 때 내연기관과 석탄을 탓하지 않고 탄소 감축을 위해 인류가 해야 할 노력을 고민하며, 석탄 또한 지구가 우리에게 준 귀중한 선물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과학 기술 개발에는 늘 양면성이 따르며, 인간의 모든 에너지 소비는 필연적으로 환경파괴를 수반한다. 우리는 화학 지식을 응용해 지구를 보호하며 개인의 삶을 더 윤택하고 지혜롭게 하는 기적을 만드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더욱이 생각해볼 거리를 던져주는 재치 있는 일러스트들은 화학으로 가는 문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읽다가 덮는 과학책, 외우기만 하는 과학책 대신 101개 키워드에 담긴 이야기를 호흡에 맞추어 따라가보자. 그러면 어느새 화학 지식이 이해되고, 과학을 알아가고 교양을 쌓아가는 자신을 만날 것이다. 책장을 덮고 난 이후에는 주기율표 너머의 새로운 화학을 볼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