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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mm의 거리
글쓴이
강성욱 저
출판사
글멋
출판일
2024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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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강성욱

낮에는 영어에 빠지고 해가 지면 한글에 몸 던져 깊은 곳까지 유영하는 지구 생명체 중 하나. 하늘 저 멀리 검은 우주로 띄워둔 두 눈 내려 매일의 일상 속에 흩뿌려 두고 마음 속 귀 활짝 열어 세상 모든 것이 겉에 두른 껍데기를 벗고 황홀한 알맹이를 선사하는 그 순간을 고요하게 치열하게 보고 들으며 글로 옮기는 여정을 걷고 있는 외로운 생명체. 인간 존재를 회의하지만 마지막 믿음을 놓지 않으려 꽤나 발버둥을 치며 살고 있다.

『책장 한구석 옛 사진을 찾았어』, 인스턴트북, 2022, 교보문고POD
『영원히 나는 하루살이』, 글멋 출판사, 2023
『이제야 쓸 수 있는 이야기』, 고유 출판사, 공저, 2023
브런치 작가: 글멋지기

책 소개

분야에세이
양자물리학의 핵심 개념처럼, 관찰 전의 대상과 관찰 순간의 대상과 관찰 이후의 대상은 바로 관찰이란 행위의 능동적인 개입으로 인해 달라진다. 거창하게 대단한 피조물을 떠올릴 필요는 없다.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다시 침대 위로 눕는 그 순간까지 매일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 그리고 한 인간의 마음을 드나드는 수많은 개념과 감정은 어떤 안경을 쓰고 바라보느냐에 따라 놀랍게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개인이 해야 할 것은 안경의 종류를 구분하는 것과 안경을 쓰고 벗을 시점을 결정하는 능동적인 참여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이 틀림없다. 이에 따라 매 년 반복되는 계절의 모습이 달라지고 책상 위에 자유분방하게 흩어져 있는 소지품의 표정이 달라진다. 기억 속에 진하게 맺혀 있는 사건과 감정의 색 또한 달라지게 된다. 이와 같은 달라짐 혹은 변화를 관찰하게 되는 그 순간에 비교할 수 없이 깊은 깨달음과 심장을 가득 채우는 환희를 비로소 느끼게 된다.

매일 똑같은 버스를 타고 똑같이 붐비는 길거리를 걸으며 하루를 살아가는 한 명의 인간에서 고유한 안경을 쓴 관찰자의 눈으로, 방 안에서 방 밖으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길거리로, 가까운 관계에서 보통의 사람으로 그리고 마음 속에서 휘몰아치는 모든 감정들로 시선을 옮겨가며 바라보고 또 바라보았다.

일 년에 걸쳐 이루어진 관찰의 결과를 마주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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