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뒤를 타고 흐르는 땀을 닦아 내다가 타야 할 버스를 비로소 탔을 때, 에어컨 바람 아래서 낮은 목소리로 “아, 시원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유연한 의연함. 갑자기 쏟아진 억수를 피한 곳에서 끊임없이 낙하하는 물줄기를 지그시 바라보며 ‘그래, 조금은 기다려 봐도 괜찮지 않을까.’ 읊조리는 아량. 그렇게 무더위도 억수도 지나 보낸 하루의 저녁 즈음 바라본 하늘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구름과 찬란한 노을을 마주하고 “올여름은 참 특별하네”라고 말할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슴에 새긴다면 즐기기 어려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즐기기 위한 여름으로 함께 떠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당신의 여름은 어떤가요?
저는 유난스럽다는 말 대신 특별하다는 말을 당신에게 건네며 함께 이 계절의 문턱을 넘어서고 싶습니다.
저는 여름에 있습니다.
"당신에게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