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어주는 남자’가 들려주는
숨어 있는 명화의 달콤쌉싸름한 사연들
고흐의 뒷모습과 다 빈치의 그림자를 따라가는
파란만장한 그림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흐가 화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까? 걸음이 정말 빨랐고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성경 번역도 했던 몹시 신실한 남자, ‘우리가 몰랐던 고흐의 뒷모습’을 알고 고흐가 그린 정물 「신발」 「성경책이 있는 정물」을 보면 그림을 바라보면서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 『하루 5분 미술관』은 고흐에서 다 빈치까지,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불리는 미술 해설가가 들려주는 ‘낯설고 매혹적인 명화의 뒷이야기’ 25편을 담은 책이다. 유명한 화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 또는 아직 우리에게 낯설지만 매혹적인 그림들이 담고 있는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 그림을 바라보는 시선을 훨씬 풍성하게 해준다.
‘빛을 포착하고 눈을 잃은 화가’ 모네의 「건초더미」 연작을 처음 본 사람들은 어떤 감흥을 느끼기 힘들 것이다. 하얀 눈을 이고 있거나 저무는 해를 배경으로 덩그러니 놓인 건초더미가 어떤 감동을 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덜렁 걸린 그림만 보면 단순한 정물화로만 느껴지는 「건초더미」 연작은 모네가 평생에 걸쳐 집요하게 추구한 ‘빛의 변화에 따른 사물의 변화’를 연속적으로 포착한 걸작들이다. 모네는 빛에 따른 변화를 잡기 위해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짧은 시간 안에 빛과 사물의 변화를 포착하기 위해 한 번에 이젤을 10개에서 12개까지 늘어놓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리고, 몇 년에 걸친 이런 작업의 결과 화가의 삶이 끝장날 수 있는 치명적인 안과 질환인 백내장을 얻었지만 수술도 거부했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건초더미」를 다시 보면 평생에 걸쳐 ‘사물의 인상’을 집요하게 추구한 모네의 끈기와 열정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