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고 싶다는 것은
잘 포장된 죽음에의 욕구에 지나지 않았다
통쾌한 엽편부터 깊은 통찰의 비가까지
스물두 차원 이야기꽃
온우주 출판사에서 독창적인 상상력과 뛰어난 흡입력을 지닌 이야기만 엄선해서 묶은 온우주 단편선의 열두 번째 작품집으로 권민정의 『우주화』가 출간되었다. 한국 장르문학만을 출간하는 온우주 출판사에서는 2013년 곽재식, 정도경, 이서영, 김현중, 김인정, 전혜진, 박애진 작가에 이어 2014년에는 은림의 작품집을 출간하며 한국 작가의 장르적 잠재성을 확실히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다.
『우주화』는 장르문학웹진 이매진 단편공모전에서 「나하의 거울」로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권민정 작가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맛볼 수 있는 단편집이다. 이미 온우주 소식지로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는 가볍고 따스하게 현실을 꼬집는 「곰이 되어도 좋아」와 「휴가」를 비롯하여, 길지 않은 분량에 방대하고 깊이 있는 세계를 맛보게 하는 표제작 「우주화」, 곤충을 모델로 한 다른 종족을 창조하여 추리와 게임적 기법으로 마무리한 중편 「누구의 포크인가」, 쌉쌀하고 통렬한 엽편 「김 씨」 「기사의 사랑」 「인간은 길들여지는 것을 좋아한다」 등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빛깔과 맛을 담아냈다. 짧은 이야기로 삶을 위로받고 싶을 때, 다른 세상의 이야기에 젖어들고 싶을 때, 깔깔대고 싶을 때, 그 모든 순간에 가볍게 집어 들어 읽고, 흡족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작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