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말 사이에 그늘이 펼쳐지면
나를 바라보는 당신이 보여요”
아픈 신(身/神)을 살아가는,
고요한 고투 속의 당신들에게
문학동네시인선 218번으로 전동균 시인의 시집 『한밤의 이마에 얹히는 손』을 펴낸다. 1986년 『소설문학』 신인상 시 부문을 통해 등단, 올해로 시력 40년에 육박하는 그의 여섯번째 시집이다. “부재 속의 존재, 보이지 않는 것 속의 보이는 것, 그리고 소란 속의 침묵이라는 명제를 시종일관 진지하게 탐색”한다는 평과 함께 제19회 노작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시인 전동균. 한국 전통 서정시의 수도승이라 부름 직한 그의 시세계, 그 속에서 태어난 백자같이 단단하고 검박한 시는 이번 시집에 이르러 그 완려함이 더욱 빛을 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