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의식주는 시대에 따라 변화를 거듭해왔다. 특히 서양 문화의 유입은 한국인의 의식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는데, 전통 옷인 한복 대신 서양 옷을 입게 되었고, 주거 양식도 바닥 난방을 고수한 것을 빼고는 서구의 주거 양식을 따르고 있다. 음식과 관련해서도 지금 우리는 피자, 햄버거, 파스타 등 많은 서양 음식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은 별식 같은 것이고 주식은 되지 못한다. 주목해야 할 점은 서양 음식의 거센 물결이 결국 우리의 한 끼 식사를 차지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아침에 밥을 먹지 않고 서양식으로 우유나 커피와 함께 빵, 달걀 등을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 끼의 식사가 다른 나라 음식으로 바뀌는 것은 식탁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이다. 원래 음식이라는 것은 몸과 관계된 것이라 바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 입맛은 하루 이틀에 형성된 것이 아니고 수백, 수천 년을 두고 만들어진 것이라 잘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우리의 음식문화는 무엇일까? 이 책에 그에 대한 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