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괴테’ 켈러의 대표 노벨레 연작선집
‘스위스의 괴테, 단편의 셰익스피어’라 불린 독일어권 시적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고트프리트 켈러의 노벨레 연작선집이다. ‘노벨레’란 신기하지만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건을 예술적 구성으로 간결하고 객관적인 묘사로 재현한 비교적 짧은 산문을 뜻한다. 켈러는 1840년대 중반에 이 노벨레 연작집 구상을 시작했고, 베를린에 거주하던 1851년 집필에 착수하여 1856년에 1부를, 1874년에 2부를 발표했다. 30여년에 걸친 작가적 노력의 산물인 셈이다.
『젤트빌라 사람들』 1부와 2부는 각각 작가의 서언과 5편의 노벨레로 구성되어 있다. 본 선집에서는 1·2부 서언과 함께, 연작집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이자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을의 로미오와 줄리엣」, 19세기 후반 산업화로 인한 수공업의 위기 속에서 배금주의와 물욕이 팽배하던 당시 세태가 적나라하게 그려진 「정의로운 빗 제조공 세사람」, 실제와 가상, 본질과 가면, 사회적 요소와 인간 내적 요소 간의 전형적 대조를 보여주는 「옷이 사람을 만든다」, 당시 세태에 대한 풍자적 비판 「자기 행운의 개척자」 등 4편의 노벨레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