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빠르게, 너무 열심히 사는 사회에서
행복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우리가 정말로 간절하게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돈과 성공에 눈 먼 사회가 요구하는 삶을 허둥지둥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물질 만능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삶의 속도에 다시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돈과 성공을 위해 내 인생을 허비하라고 부추기는 우리의 사회철학을 좀 바꾸면 어떨까. 이러한 사회풍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피에르 쌍소의 느림의 가치를 지금 우리는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른 나라보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독보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사회철학자 피에르 쌍소의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는 그러한 상황에서 행복하지 못했던 한국인에게 하나의 커다란 깨달음이었다.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소중하게 여길 수 없는 기능주의적 사회에서 우리는 지금 행복할 수 없다. 서로 따뜻하게 보듬지 못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가 『느리게 사는 것의 의미』를 다시 읽어야만 하는 이유이다.
저자는 한가롭게 거닐고, 글을 쓰고 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휴식을 취함으로써 ‘우리의 영혼이 숨 쉴 수 있게 하라’고 한다. 그것은 빠른 속도에 박자를 맞추지 못하는 무능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서두르지 않는 의지, 지금 우리가 어디쯤 서 있는지,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를 잊지 않고자 하는 의지를 의미한다.